마스크 구매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십시오.
마스크 구매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십시오.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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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공적 마스크 공급 시스템 개선 건의

공적 마스크 공급처에 지자체 포함하여 안정적이고 주민 불편 없도록 공급해야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이 혼선을 빚는 가운데 영월군이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한 판매 정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공적 마스크 공급은 각 우체국과 농협, 약국을 통해 공급되고 있지만 한정된 공급 물량과 판매현장에서의 무질서, 2차감염의 위험, 고령인·교통약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구매 어려움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영월군은 △공적 마스크의 지자체 일괄 구매 후 직접 공급하여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방역 취약계층까지 불편 없이 마스크를 수령할 수 있는 방안과 △공적기관의 판매시간을 동일화하여 판매 분산효과를 통한 마스크를 공평하게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와 강원도에 건의하였다.

지난 26일 식품약품안전처의 개정고시로 지자체가 공적 마스크 공급처에서 제외되면서 주민들에게 효율적인 마스크 공급이 어려워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기초자치단체의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나 예방용 마스크의 공급량 부족과 더불어 공급 시스템의 미흡으로 정작 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중앙정부에서 즉시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한다면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나아가 국민들의 참여로 코로나19의 종식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전문)

(전문)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그리고 온 국민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영월군에서도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 예방과 극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다중시설에 대해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군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를 누누이 당부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용 마스크의 공급량 부족과 공급시스템 미흡으로 군민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매일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저희 군 나름대로 개선방안을 강구했지만 정부 정책과 직결되는 사항이라 다음과 같이 정부에 정책적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마스크를 군에서 일괄 구매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지난 3일 저희 군에서는 재난 대비용으로 비축한 물량을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임산부 집단시설 입소자 등 사회적 약자 분들께 직접 배부해 불편을 덜어드린 바 있습니다.

일반 주민들께는 마을이장 등을 통해, 집단시설 등에는 군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배부함으로써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덜어드렸습니다. 농협과 우체국 등 공적기관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도 군에서 일괄 구매해 순차적으로 배부하면 매일같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정부의 유통지침상 군에서의 일괄구매가 어렵다면 공적기관의 판매시간이라도 동일하게 조정해 주십시오.

군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저희 군에서는 공적기관의 마스크 판매시간을 오후 2시로 동일하게 조정하려 했습니다.

관내 모든 판매처에서 동시에 판매하면 분산효과를 통해 군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우체국에서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오전 11시 판매가 정부 시책이라 임의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비단 우리 군만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전국의 지자체 모두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런 만큼 분산판매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농협과 우체국의 판매시간을 동일하게 조정해 주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군민들의 불편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입니다.

한밤중에 정전이 되면 서양에서는 약탈과 도난이 횡행하지만 우리 한국에서는 서로서로 촛불을 나눈다고 합니다.

서양의 질서가 법에 기초한 반면 우리의 질서는 양심에 기초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면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 우리의 저력이요 민족성입니다.

코로나 19가 국가적 재앙임은 분명하지만 정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양심에 기초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되어 머지않아 종식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희 군에서 건의한 사항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어 군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