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작전사령부, 민통선 이북 멧돼지 총기포획 재개
지상작전사령부, 민통선 이북 멧돼지 총기포획 재개
  • 김아영
  • 승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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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기 맞아 ASF 확산 차단 위해 軍 총기포획 병력 투입
- 안전사고 예방 위해 민간인 출입통제 협력 당부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는 지난 18일(수)부터 남방한계선(GOP)과 민통선 구간 내 야생멧돼지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군 합동 총기포획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19일 동계 기상 등을 고려해 야생멧돼지 총기포획을 중단한 지 3개월 만이다. 그동안 군은 민간 엽사에 의한 총기포획 활동에 대해 출입·안내·안전 조치 등을 지원하면서 ASF 확산 방지를 위한 포획 틀‧트랙을 활용한 포획 활동을 지속 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강원, 경기북부 일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개체수가 증가하고 봄철 번식기를 맞아 야생멧돼지가 남하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환경부 요청에 따라 ASF 확산 차단을 위한 軍 총기포획 시행 지침을 지난 13일 하달했다.

재개된 합동 총기포획은 민간 엽사 외에 軍 포획인력,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이 추가 편성돼 야간작전 위주(야생멧돼지 먹이활동 시간)로 시행된다. 지작사는 작년 민‧군 합동 포획조치 경험을 토대로 예상 이동로, 출몰지역을 총기포획 지역과 포획틀 운용 지역으로 구분하여 포획률을 높일 계획이다.

  * 작년 포획결과 약 65%가 야생멧돼지 먹이활동 시간(18:00~22:00)에 집중포획

이번 총기포획 조치는 파주, 철원, 양구, 인제, 고성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군단장 지휘하에 실시되며, 환경부 통제에 따라 ASF 양성이 지속 발생하는 연천과 화천 지역은 광역울타리 설치 및 보강, 환경 및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포획틀만 운용된다.

지작사는 작년 10월 15일부터 현재(3.17.기준)까지 軍 병력 1,800여 명을 투입해 2,570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또한,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도로방역, 이동통제초소 및 농가초소 운영 등의 대민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멧돼지 포획 : 2,570마리 (총기포획 832마리, 포획 틀·포획트랩 1,336마리, 사체 발견 402마리)

지작사는 이번 민‧군 합동포획팀 운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포획조치지역 일대에 대한 민간인 출입통제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 청정지역인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포획 활동이 진행되는 만큼 출입하는 민간 엽사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 체온 측정, 문진 작성 등 개인방역 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