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청년들의 생각, 정책으로 현실화
춘천시 청년들의 생각, 정책으로 현실화
  • 김아영 기자
  • 승인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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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첫 청춘의회 개최…8개월여 연구, 숙의한 청년정책 발표

5개 분과에서 5개 의제 선정, 시정부 내년부터 정책 추진

 

청년들의 고민과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현실화된다.

춘천시는 ‘청춘의회’가 제안한 청년 지원 정책을 내년 시정에 반영키로 했다. 청춘의회는 청년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발굴한 정책을 결정하여 시에 제안하는 참여기구다.

시의 청년발전지원조례에 따른 청년 정책 발굴, 연구 기구인 청년청은 133명의 청년의원을 구성, 지난 3월부터 도시, 문화, 복지, 참여, 일자리 등 5개 분과별로 정책 발굴, 연구, 숙의 과정을 진행해 왔다.

시청년청은 지난 11월 1일 한림대에서 제1회 청춘의회를 개최하여 14개의 정책의제를 발표하고 이중 5건을 선정하여 시에 제안했다.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정책을 개발하여 시정부에 제안하고 정책화시키기는 강원도 처음이다.

이는 시의 시민 주도 시정과 당사자주의 구현을 위한 것이다. 청춘의회가 이날 선정한 정책은 △청년구직자 취업지원 확대 △대학가 원룸촌 쓰레기 분리배출 공간 마련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제 △청년마음건강 상담지원사업 △청년직장인 복리후생 지원 등이다.

청년구직자 취업지원 확대는 구직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통해 취업과 기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구직할동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대학가 원룸촌 쓰레기 분리배출 공간 마련은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비생적인 환경, 효율적인 분리 수거를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아름답고 재미있는 쓰레기 배출 장소 설치를 요청한 것이다.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제는 단순히 임금,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척도보다 폭넓은 기준을 마련하여 청년들이 기업을 탐방하여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청년마음건강 상담지원사업은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청년들이 심각한 상황에 빠지기 전에 초기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다.

청년직장인 복리후생 지원은 청년층의 지역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하의 연봉을 받는 청년층에게 교통, 문화, 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관련기관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재수 시장은 이날 청년의원들이 “‘청년의 생각과 아이디어,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나의 도시를 만들고 싶다’, ‘나의 삶의 방향과 가치에 대한 고민과 통찰 끝에 춘천에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청년이 춘천에 가진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정부에 제안한 정책은 당장 내년부터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