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4일 대추무 파인아트의 기획전 Worldwide Express & 緃横四海 (종횡사해; You Won Fair and Square) 展을 시작한다.

COVID-19로 모두가 힘든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준비한 기획전으로 세계 여러 곳의 많은 참여자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오브제와 영상을 대추무 파인아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문화재단의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아트체인지업’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하게 됐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렸던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문화를 전망하는 <2020 문화소통포럼>에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경제학자 겸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Jaques Attali, 1943~ )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우리는 계속 귀를 열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창조하자. 발명하자. 보기 힘든 것을 보러 가자. 스스로 예술가가 되자." 고 말했다. 문화 예술 분야 역시 비대면과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며 예술적 소통 및 문화 예술 향유 확대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COVID-19의 장기화와 4차 산업혁명의 화두에 발맞추어 직접 접촉하지 않고 비대면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기존의 문화 예술이 대부분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 대추무 파인아트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이 시점이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예술 형식을 실험해 보았다. 온-오프라인 상호 작용 방식을 적용하여 COVID-19로 인해 발생한 지리적, 물리적 제한 등을 역으로 활용하여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이용한 시각 예술 전시를 기획하였으며 대중들이 세계 여러 곳의 작가들과 함께 작품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여 현대 미술이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 또한 보탰다. 이번 기획전으로 대중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COVID-19로 인한 어려움을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창구가 되고자 한다. 더불어 이번 기회에 작가는 개인의 작업 공간에서 벗어나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마주하게 된 다른 작가들과 예술적 영감을 나누기도 하고, 관객이 간접적으로 작업 과정에 참여 되기도 하는 등 보다 복합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네트워크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문화 예술의 또다른 확장을 기대해 본다.

김지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