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 학이 되어 날다
이사부 학이 되어 날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래학춤 (부산 동래구)이 강릉시 학동마을에서 학鶴이되 날아올랐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인(1972.9.19.) 동래학춤 박소산(56)명인이 11월21일 토요일 오후 3시 강릉시 성덕동 학동마을의 유서 깊은 고택 청학헌聽鶴軒(백학노인회관뒤) 뜰에서 마을주민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학춤을 펼쳤다.

강릉에서의 동래학춤 공연은 학동마을 통장이며 청학헌 주인이기도한 최기종씨가 학동마을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학춤 명인을 초청하여 이루어지게 됐다.

이번 동래학춤은 “이사부 학이 되어 날다” 주제로 평화의 날개짓 997번째 펼치는 공연이다. 동래학춤은 부산시 동래지방에서 전승되어오는 학춤이며, 정월대보름이나 동래야류, 줄다리기할 때 추던 춤으로 춤꾼이 도포에 갓을 쓰고 덧배기 춤을 추는 모습이 학이 춤추는 것과 같다고 하여 학춤이라 불리게 됐다.

학동마을 청학헌 앞 뜰은 신라시대 바다로 추정되며, 그곳에는 강릉군주인 이사부장군이 군선을 만든 선곡소船谷所 가 있어 여기서 배를 만들어 512년 우산국(현 울릉도) 정벌을 했다고 향토사학자 정토鄭土씨가 펴낸 “이사부 대서사시”에 수록되어 있다.

강릉에서의 공연은 학鶴 자가 들어간 지방의 첫 공연인데 강릉에는 구정면 학산마을, 성덕동 학동 마을이 있다. 학동은 강릉군 덕방면德方面 지역으로 1914년 감동리를 합하여 학동리라 하다 1920년11월1일 성남면과 덕방면을 합쳐 성덕면 관할이 되었으며, 1955년9월1일 강릉읍이 성덕면과 경포면을 병합하여 시로 승격되어 입임동 관할이 됐다.

1965년 행정동으로 두산동이 신설되어 법정동인 학동, 두산동, 병산동, 남항진동을 관할하였으며, 1998년 입암동, 두산동 두 행정동을 통합하여 성덕동이 신설됐다.

이번 학춤 기획공연한 최기종씨는 올 5월에 마을통장을 맡으면서 학동마을 유래 표지석과 마을 상징인 학 조형물도 설치하였으며, KBS 인간극장에 효자로 방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