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 삼척・영월 구간 분리 소식에 삼척시민 "분노"
동서고속도 삼척・영월 구간 분리 소식에 삼척시민 "분노"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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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사회단체와 삼척시 지역균형발전정책 조기시행 요청

구간 분리 추진 강력 반대

 

삼척시와 시민 사회단체 대표는 최근 언론에서 불거져 나온 동서6축고속도로 영월~태백, 태백~삼척 분리 추진 움직임에 대하여 동서6축 고속도로(제천~삼척) 제2차 고속도로 건설5개년계획 반영 및 삼척과 영월 양방향 동시착공은 물론 구간을 분리하여 추진하는 것을 강력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 오늘(12.24) 시민 사회단체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건의서를 작성하여 청와대, 국회, 관련부처에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의서에는 강원남부 폐광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있고, 평택에서 제천을 거쳐 삼척까지 가는 길은 20여년전 국가의 약속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동서6축 고속도로 잔여 구간인 영월에서 삼척 구간을 2단계로 나누어 검토추진 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삼척시민은 경악과 분노에 빠졌고 국책사업을 분리하여 반쪽짜리 사업으로 추진하면 국가균형 발전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서6축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은 삼척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청과 강원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 더 나아가 세종,대전,호남 주민들에게도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진정한 지역균형 발전이라고 입을 모아 주장하고 있다.

강원남부 폐광지역의 보편적인 교통 접근권 확보과 의료,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서 또한 재난발생시 신속한 접근을 위해 반드시 동서6축 고속도로가 조기개통 되고, 영월~삼척 구간 동시 착공 및 분리추진 절대 반대를 거듭 주장하며, 삼척시 국책및현안사업 추진범시민대책위원회 및 사회단체협의회, 삼척시민의 명의로 건의서를 작성해 청와대, 국회, 국무총리, 기재부, 국토부 등 중앙관계부처에 발송한다.

본 건의서의 주요내용은 “① 동서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을 금번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꼭 반영해 주십시오. ② 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기완성을 위해 삼척과 영월 양방향에서 동시 추진토록 계획해 주십시오.”이며 이번 건의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 및 주변도시와 연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의문(전문) 

동서6축 고속도로(제천삼척) 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계획 반영 및

삼척과 영월 양방향 동시착공, 구간 분리발주 반대 건의서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국회의장/국무총리/기획재정부장관/국토교통부장관)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삼척시도 철저한 방역 속에 공직자와 시민이 하나로 뭉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차례의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조기에 복구하였고, 공직자들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으로 역대 최대인 2,450억원의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을 뿐만아니라 지방세정, 지적관리, 정부합동평가 등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지역현안사업들을 추진하려는 의욕에 차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우리시는 매년 연말마다 한 해 동안 시가 추진한 성과 중 시민들이 가장 공감받는 일들을 설문조사해 발표하는 행사를 합니다. 그 일들을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고 더욱 발전적인 방안을 찾습니다.

그런데 올 해 1위로 선정된 으뜸성과가 예상하지 못한 사업이어서 모두 크게 놀랐습니다.

 

동서고속도로 조기개통 시민염원 전달이 으뜸성과 1위로 선정된 것입니다. 1월에 한 달간 추진된 대국민 71만명 서명서가 국회로 전달되어 폐광지역과 강원남부권 고속도로 미개통구간 주민들의 공감대를 만들었고, 영월까지 예타 통과에 크게 기여해 고속도로 교통망 완전개통을 위한 시민염원이 하나 되었다는 점에 주민들의 뜻이 모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삼척시민들의 관심은 모두 동서고속도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수소에너지 특화도시를 만들고, 특화된 해양도시, 청정그린도시를 만들어도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도시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삼척이 낙후된 것은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호남에서 삼척의 동굴을 보기 위해, 충청에서 초곡 촛대바위길의 신비를 보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와야 하는 지 알고 계십니까?

 

평택에서 제천을 거쳐 삼척까지 가는 길은 국가의 약속이었습니다. 길은 미래를 봐야 합니다. 평택의 물류와 삼척의 에너지가 원스톱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당장의 경제성을 따질 것이 아닙니다. 100년을 먹여 살릴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천에서 영월까지 사업이 확정되어 우리 7만 삼척시민은 다음은 우리 차례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잔여 구간인 영월에서 삼척 구간을 2단계로 나누어 검토하고, 그럴 경우 영월~태백이 우선시 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우리 삼척시민은 경악과 분노에 빠져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국책사업을 이렇게 분리하여 반쪽짜리 사업으로 추진하면 국가균형 발전효과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동서6축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은 단지 삼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충청과 강원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 그리고 이를 가장 많이 이용할 세종, 대전, 호남 주민들에게도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갑니다.

 

강원남부 폐광지역은 이제 대한민국의 가장 오지로 남았습니다. 주민들은 보편적인 교통 접근권에서 철저히 소외 되었습니다.

의료와 교육 수준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며, 산불 등 대형 재난 수습도 접근이 오래 걸립니다.

고성 산불 때 신속히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의 소방차량이 양양고속도로를 편하게 이용해서였음은 모두 아는 사실이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이번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계획 심의시 동서고속도로가 반영되어 완전 개통될 수 있도록 혜량해 주십시오.

우리 삼척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고속도로만이 삼척을 살리고 강원남부권 검은 폐광지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부디 저희 시민들의 간절한 청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삼척시민들의 요구 -

1. 동서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을 금번 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계획에 꼭 반영해 주십시오.

2. 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기 완성을 위해 삼척과 영월 양방향에서 동시 추진토록 계획해 주십시오.

 

2020. 12. 24.

 

 

삼척시 국책 및 현안사업 추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 삼척시민 일동

 

문재인 대통령님 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