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홍 군수 "홍천군에 단 한 개의 송전탑도 용납할 수 없어"
허필홍 군수 "홍천군에 단 한 개의 송전탑도 용납할 수 없어"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1-0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천군은 최근 연이어 개최된 송전탑 관련 간담회를 통해 "홍천군에 단 한 개의 송전탑도 세울 수 없다!"는 군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한전에서는 동해안~신가평 500kV HVDC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하여 경과대역과 경과지 선정을 주민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주민의 의사를 중요시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사업시행 초기 한전에서는 주민대상 사업설명회를 자체내규인 ‘전력영향평가 시행기준’에 맞게 사업대상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하여야 하나 홍천군 관내 송전선로 경과지 일부지역인 남면에 국한해서 시행하고 경과대역에 포함된 동면, 서석면, 홍천읍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으며, 입지선정위원회의 지역주민 대표위원도 주민의 동의도 없이 남면지역만 위원으로 자체 위촉하는 등 지역대표성과 주민대표성을 결여한 채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2-3개 복수의 후보경과대역을 제시하여야 하나단일 후보경과대역만 제시하고 강원도 6개시∙군(삼척,영월,정선,평창,횡성,홍천)의 경과대역안에 홍천군이 피해예상 가구의 56%가 포함되도록 되어 있어 홍천군에 는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경과대역이며 입지선정위원회의 자체 운영규범도 준수하지 못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한전은 입지선정위원 구성의 주민대표성∙지역대표성이 결여됐으며 사전 사업설명회 없이 경과대역 주민을 무시한 채 진행했고, 후보경과대역 또한 자체 내규도 준수하지 못한 홍천군에 일방적인 피해를 주는 경과대역을 제시하여 지역주민의 갈등과 고통을 야기해왔으며 특히, 경과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엄동설한 영하20도내외의 추운날씨에 건강과 생업을 뒤로하고 100여일째 비닐천막에 의지한 채 삼보일배, 차량행진 시위, 궐기대회 등 부당함을 강력히 호소하고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고생하는 주민을 보면 아주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홍천군에서는 2차례에 걸친 언론브리핑을 통하여 입장표명을 하고 직접 한전에 잘못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는 입지선정위원회의 해산은 물론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한전에 요구한 바 있으나 한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야기한 것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홍천군의 입장은 송전탑설치를 위한 입지선정위원회의 참여하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서 모든 것을 입지선정위원회에 전가시키고, 경과대역 결정을 요구하는 서부구간의 다른 군에 대해서 홍천군의 불참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홍천군을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입지선정위원으로 참여 요청, 새로운 경과대역안 제시 등 홍천군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홍천군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3월5일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석하여 홍천군을 대표해서 발언하겠다는 홍천군수의 참석을 무마시키기 위하여 홍천군과 반대대책위, 지역주민대표간의 협의기간이 필요하다는 구실과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입지선정위원회 개최를 연기하는 등 기만적 행위들을 자행해 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3월9일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와 간담회를 갖고 “홍천군에 단 하나의 송전탑도 세울수 없다”라는 것에 공감(합의)하고, 홍천군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히며 “더 이상 한전과의 대화는 무의미하며 앞으로는 범군민대책기구를 구성하여 홍천군과 홍천군의회, 사회단체, 모든 군민이 함께 뜻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