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본부 앞 블랙이글스 해체 및 군용기소음피해대책 마련 집회 이어가
공군본부 앞 블랙이글스 해체 및 군용기소음피해대책 마련 집회 이어가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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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소음피해 및 경유 스모크 환경오염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횡성군민들이 26일(수) 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공군참모총장 면담과 블랙이그스 해체 및 군용기소음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새벽 4시 30분 버스편으로 횡성을 출발하여 공군 본부 정문 앞 도착한 횡성이장협의회, 번영회, 주민자치회, 여성단체협의회, 횡성환경운동연합 등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 공동위원장이 속한 단체 외에도 학부모회, 일반 주민들도 참석했으며 피켓팅과 구호제창 및 성명서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블랙이글스 해체 및 군용기소음피해대책 마련과 공군참모총장 면담을 요구했다.

 

(성명서 전문)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1인시위가 어제로서 115일에 이르렀다. 그간 극심한 소음과 블랙이글스가 뿌려대는 경유 스모크 연막으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이 참다 못 해 영하 25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날씨를 무릅쓰고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 서서 피눈물을 삼켜왔다.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품었다. ‘국민의 군대’이니,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조직이라면 우리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어왔다. 그러나 그간 공군본부 측에서 보여준 반응들은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지난 5월 20일 공군본부에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형태를 빌어 진행된 설명회에서 그간 주민들이 요구해온 사항들에 대해 죄다 불가하다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또한 뻔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설명회를 비공개로 전환하여 언론의 취재를 불허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주민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참모총장 면담 역시 실무협의가 진행된 이후에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사실상 거부의 의사표시로 문제 해결의 의지를 의심케 한다. 결국 공군본부는 적당히 시간을 끌어 주민들의 단결력이 와해되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의 결의와 각오는 강고하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이상 견디기 힘든 고통을 대물림 하지 않을 것이며, 이 땅의 주인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을 당당히 되찾고 누릴 것이다. 더불어 지금처럼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 공군본부와의 대화는 없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국민의 군대’라고 했으니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국민의 군대에 다음과 같이 명령한다.

하나, 전투역량과 무관하고 조종사 목숨을 위협하는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를 당장 해체하라!

하나, 주민 건강과 생존권 위협하는 블랙이글스 스모크 사용을 즉각 중지하라.

하나, 이성용 참모총장은 주민들과의 면담을 즉각 추진하라.

하나, 군용기소음 및 블랙이글스 스모크 관련 환경영향조사를 조건 없이 당장 시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