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민 품으로 되돌아온 동해 감추해변
다시 시민 품으로 되돌아온 동해 감추해변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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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감추해변 불법시설물 행정대집행

- 불법 철제 울타리 등 강제철거.. 기본과 원칙에 따라 집행

동해시 감추해변을 철조망으로 가로막았던 불법시설물이 철거되면서 다시 동해시민들이 해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감추해변에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아름다운 해변과 감추사라는 오랜 사찰이 있어 신도와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다. 특히 동해시 도심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감추해변에 해변을 가로지르는 철제 울타리 등 불법 시설물이 설치되면서 해변 방문객들이 감추해변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민원이 이어졌고 사실 확인에 나선 동해시는 8월 2일 감추해변 일대 불법 설치된 해변 울타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앞서 시는 시민 출입제한 등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산지전용지에 대한 원상복구명령 및 행정대집행 사전 계고를 시설 설치자에게 통지했으나, 시정의 의지가 없어 자진철거가 어렵다고 판단, 부득이 8월 2일 오전 9시 강제철거를 집행하게 됐다.

해변을 가로막았던 쇠봉과 철조망을 철거하는 인부들은 높다란 언덕길을 가쁜 숨을 내쉬며 철거를 서두르고 있었다.

이 좋은 해변을 왜 막아? 이 고생을 하게 만들냐며  올라가는 길목에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인부는 이마에 흥건한 땀을 닦으며 혀를 찬다.

한편, 이번 강제철거에는 시 안전도시국 직원을 비롯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건의료진 과 동해경찰서 등이 함께 불법시설물에 대한 철거를 진행했다. 

시는 철거 후 사용 가능한 철거부산물은 소유자에게 반환하고, 사용 불가능한 부산물은 소유자에게 처리토록 통지, 미처리 시에는 보관기관 종료 후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또 이날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 또한 원상복구의무자에게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관내 불법 시설물에 대해선 기본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불법행위 재발을 방지하고 이용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여름 성수기 동안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