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거주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안전하게 분만
동해시 거주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안전하게 분만
  • 김아영 기자
  • 승인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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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자가격리 산모에 이어 확진 산모까지 건강한 여아 분만 -

레벨디 방호복 입은 강원대병원 의료진 수술 -

동해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 임산부가 강원대병원에서 지난 7월 30일 안전하게 출산했다.

산모는 카자흐스탄 출신 A씨로 출산 예정일인 7월 30일에 남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산 준비 중이던 A씨는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었기에 동해시 보건소의 지원을 요청받은 강원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는 산모의 분만 수술을 진행할 대비를 했다.

 

 7월 30일 오전 10시 동해시 보건소의 연락을 받은 황종윤 센터장은 당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산모가 향후 확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수술을 준비하는 의료진 전원이 레벨디(Level D) 방호복을 착용하도록 하여 산모를 수술했을 때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대비했다.

산모는 30일 오후 1시 40분에 강원대병원에 도착하였고 곧 의료진의 검사 및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과정 중 더운 날씨에 간호사 한명이 잠시 쓰러지기도 했지만 의료진 모두가 사명감으로 수술실을 지켰고, 이내 무사히 태어난 3.2kg의 건강한 여아의 울음소리를 들은 의료진 모두 뿌듯해했다고 전했다.

레벨디 방호복을 입고 수술한 강원대병원 의료진
레벨디 방호복을 입고 수술한 강원대병원 의료진

산모는 수술 이후 8월 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아기는 다행히 2번의 검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코로나 확진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은 강원대병원이 지난 7월 28일 자가격리 산모의 분만을 무사히 성공한 데 이어 그보다 감염 우려가 더욱 컸던 확진 산모의 분만까지 안전하게 진행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수술을 집도한 황종윤 센터장은 “응급상황이었던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해 무더운 날씨임에도 의료진 모두가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수술을 진행해야 했기에 쉽지는 않은 과정이었다”며 “지난번 자가격리 산모의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의료진 모두가 움직인 결과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인 황종윤 교수는 강원도 내 분만 사각지대에 있는 임산부들에게 안전한 출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산모 자가 관리 앱 개발, 응급산모 안심 택시, 안심 스테이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안전한출산인프라구축사업단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