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불법 도박 및 사설 선물 거래 HTS 운영 조직 검거
강원경찰청, 불법 도박 및 사설 선물 거래 HTS 운영 조직 검거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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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억 도박개장 혐의 총책 등 43명 검거(10명 구속), 83억 몰수추징 -

강원도경찰청(청장 최승렬)에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서울 성동구 소재 아파트 등에서 국내외 선물 거래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무허가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을 이용, 회원모집책(일명 ‘전문가’)을 통해 투자 안정성이 높은 사설 투자업체가 있다고 홍보하여 모집한 2,600여명의 회원들에게 선물 지수 등락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1천억원대 도박공간을 제공한 혐의로 3개 범죄조직 일당 43명을 검거하고 그 중 10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범죄수익추적팀과 협업하여 피의자들 소유의 부동산・차량・예금 등의 재산을 동결하는 등 총 83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몰수추징보전 인용결정 받았다. 또한, 검거과정에서 현금(약 7천만원)・귀중품(시계, 약 1천만원) 압수했다.

경찰은, 이와 유사한 범죄조직을 추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범인 운영총책 ‘A씨(구속)’는, 2018. 7.경 고향 친구인 ‘B씨(구속)’와 함께 회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약 620억원의 사설 HTS를 이용한 도박장을 개장하고, 이어서 2019. 5.경 다른 고향 친구인 ‘C씨(구속)’와 회원 300여명 대상 약 216억, 2020. 9.경 지인 ‘D씨’와 회원 300여명 대상 약 154억 등, 3개 조직 약 1,000억원 규모의 도박장 개장 혐의가 있으며,

공범인 모집책 28명(구속4명)은, 주로 선물 투자 리딩 인터넷 방송 BJ 또는 선물옵션 정보교환 커뮤니티 운영자로 활동하면서 방송 구독자와 커뮤니티 회원을 대상으로 위 ‘A씨’가 운영한 사설 선물업체가 투자 안정성이 높은 업체라고 홍보 및 가입을 유도하고, 모집한 회원이 베팅하여 잃은 손실금의 30~50%를 A씨로부터 받아온 혐의가 있다.

이들은 통상의 선물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는 수수료를 챙기나, 사설업체는 정상적인 선물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회원들의 손실금은 모두 피의자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구조로 운영총책 등은 회원모집을 위해 유명 BJ 등에게 높은 커미션 제공을 약속하며 스카웃 제의를 하고, BJ 등에게 HTS프로그램 관리자 계정을 부여하여 알선한 회원의 손실금과 커미션(정산금액)을 언제든 확인 가능케 하여 신뢰를 쌓았다.

모집책 중 구속된 온라인방송 BJ 본인은, 정작 사설업체가 아닌 정상적인 증권업체를 통해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했으며 피의자들은 도박으로 모은 수익금은 대부분 고급 외제 스포츠카 리스비, 도박 및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온라인상 고수익을 보장하는 광고글을 조심해야 하며, 온라인 방송에서 주식 전문가가 추천하는 업체라고 해도 주의해야하며 선물거래 이용자들은 업체가 정식 허가를 받았는지 살펴보고, 증권사 등을 통한 안정적인 투자 거래를 권유했다. 또 사설 선물 거래 업체 운영은 현행법상 도박공간 개설로 처벌되고 있어 사설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도박행위자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절대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