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김진태의 “오색케이블카 반대, 원주 전략공천” 공세 일축
이광재, 김진태의 “오색케이블카 반대, 원주 전략공천” 공세 일축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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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은 확실히 춘천으로” “결과로 선택” “세계와 경쟁하는 강원도, 누가 만들 수 있나” 호소

‘강원의 아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후보는 9일 MBC 초청토론회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주장한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민주당 반대’와 ‘원주 전략공천’을 일축했다. 또 ‘바다가 있는 스위스’ 등 공약과 ‘신사다운 토론’을 제안하며 정책토론을 이끌었다.

이 후보는 “오색케이블카는 확실히 하자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일본 훗카이도와 알프스 둘레길을 소개했다. 그는 “양양과 설악산에는 바다와 호수 많아서 둘레길을 만들고 케이블카를 연결하면 좋을 것”이라며 “환경을 지키면서 좋은 케이블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케이블카 운영권을 지역주민이 확보해서 수익을 얻는 것이 선진국의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 윤호중 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월 17일 양양군을 찾아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양양지역 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숙원사업”이라며 사업의 정상화를 약속하고, 나아가 영동지역을 포괄하는 관광산업화 구축계획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총선 원주에서 전략공천이 진행됐다는 지적에도 이 후보는 “경선하는 게 도리라고 밝힌 뒤 직접 경선을 제안하고 실제 경선이 진행됐다”고 반박하고, “김 후보도 컷오프를 당했다가 결국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되지 않았느냐”며 “경선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라고 꼬집었다.

타 후보의 도지사 출마 포기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대통령선거 전에는 출마하겠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대선 패배 후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이 도지사 출마를 반대하면서 ‘편안한 꽃길 가라’고 말해주셨지만 저는 강원도민에게 각별한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며 “사랑하기에 운명을 걸고 도지사에 나왔다”고 말하고, “누구를 밟고 후보가 된 게 아니다”고 답했다.

‘도청사 신축 및 제2청사 건립 계획’ 등과 관련해서 이 후보는 “강원도청은 춘천에 확실하게 짓는다”며 춘천을 명실상부한 ‘수부도시’로 규정하고, “‘플러스공약’으로 최첨단 버추얼스튜디오와 한예종을 유치해서 문화경제도시, 행정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원주 삼성스마트헬스케어 유치 △강릉 체육진흥공단 유치 △주니어노벨상 프로젝트 추진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버스 운행 △신바람 나는 경로당 △통합돌봄센터 구축 △인제군의 ‘농자재 반값’ 18개 시군으로 확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포스코 옥계산단 제2과학산업단지 유치 △‘바다가 보이는 야구장’ 건설 등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정부 1기 장관·수석에 강원도 출신 0명 △강릉-제진 철도 인수위보고서 삭제 △특별자치도 2025년 연기 등을 지적한 뒤 “손흥민 선수처럼 영동·영서가 하나된 강원도, 중앙·지방, 여야와 협치하는 ‘강원도당’을 만들 수 있는 이광재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말문을 연 이 후보는 “강원도를 공직자와 더불어 안정감 있게 끌 수 있는 후보, 인수위 없이 내일부터 도정을 끌고 갈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생각해 달라”며 “일한 결과를 가지고 평가해 달라”고 주문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강원도를 누가 만들 수 있겠느냐”며 “강원의 아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