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분신한 건설 노동자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논평) 분신한 건설 노동자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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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주년 노동절인 어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노동자가 분신을 해서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분신한 노동자는 경찰과 검찰에서 채용 강요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고, 어제 오후 3시 법원의구속전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분신한 노동자는 SNS에 올린 글에서 “제가 오늘 분신을 하게 된 건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라며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어제 노동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은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하고, 기득권의 고용세습은 확실히 뿌리 뽑을 것”이라고 노조 비판을 했습니다. 노동자의 날에 몽둥이를 드는 격입니다.

노동자의 분신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이 부른 참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건설 노조에 대해 ‘건폭’(건설 현장 폭력 행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건설노조와 건설노동자를 파렴치한 부패집단으로 매도하고 노동 탄압을 자행했습니다.

13회 걸친 압수수색과 950여 명의 소환조사로 15명의 노동자를 구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늪에 빠질 때마다 노조 때리기로 반전을 도모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노조를 희생양 삼아 지지율을 올리려는 비겁하고 비열한 반노동정권입니다.

재벌기업에는 온갖 특혜를 주고, 노조와 노동자는 탄압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공정한 노사관이 바뀌지 않는 한 노동자의 희생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멈추기 바랍니다.

분신한 건설 노동자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