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1절의 의미를 기억하자
(기고) 3.1절의 의미를 기억하자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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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부보훈지청 황창구

우리 민족은 주변 국가의 침략에 피로 투쟁하면서 수 천년을 민족자존의 명맥을 이어왔다. 그 중 일제의 침략 행위는 그 규모와 성격이 가장 크고 교활하고 잔혹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권을 약탈하고, 국토를 유린하였으며, 수많은 생명을 도륙하고 재산을 약탈하였다. 일제 강점 기간 동안 일제는 우리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강제 징용 또는 위안부로 강제 징집하였으며,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문화재를 빼앗아가고, 창씨개명 등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 민족을 무참히 짓밟았다.

우리는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나 우리의 주권을 다시 찾기 위해 기미년 3월 1일에 파고다공원으로 모여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부르며 탑골 공원에 모인 학생 및 시민들과 함께 만세 운동을 전개하였고 그날의 함성은 전국으로 번져나갔다.

비폭력 만세운동은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으로 106만여명이 참여하였으며 7,500여명의 사상자와 4만 7천여명이 구속되는 범국민적 독립운동이었다. 이들의 희생은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고 대외적인 외교활동과 독립운동 지원에 힘을 실어주는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이로써 우리는 1945년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 암울한 시대의 자랑스러운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모습은 그리 오랜 된 역사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70여년 전만해도 우리가 격었던 아픈 역사이며, 그 역사 속의 현장은 우리 주변 현충시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는 광복 71주년, 3‧1절 97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날을 다시금 기억하기 위해 매년 각 시․군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추진된다. 올해도 변함없이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 등 현충시설에서 3‧1절 기념행사 및 만세재현행사 등이 있겠지만 그날의 함성은 점점 사라지는 듯하다.

올해는 자녀들과 함께 3.1절 기념행사 참여 및 가까운 현충시설 탐방을 통해 자녀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