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교1동 병신년 청춘경로회 개최
강릉시, 교1동 병신년 청춘경로회 개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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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교1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종달)와 교1동주민센터(동장 김영희)는 7월 1일(금) 오전 11시 강릉대도호부관아 동대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교1동의 최고령 어르신 12분을 모시고 ‘병신년 청춘경로회’를 개최한다.

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이규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교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련한 생일 잔칫상을 비롯하여 강릉파인예술단의 ‘화관무’와 국악예술단의 가야금 병창과 민요 공연으로 무병장수를 축수하며 자손의 번영을 기원한다.

또한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방짜수저’를 병신년 청춘경로회의 기념선물로 준비하였다. 방짜수저는 강릉지역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있다.

경로 잔칫상에는 예부터 노인들의 기력을 돋우는 보양식인 순채(蓴菜)나물 요리를 중심으로 잡채, 문어숙회와 육적 등 전통적인 기로 연 잔치음식을 독상(獨床)으로 각각 12분에게 차린다.

순채는 강릉 사천의 ‘순포(蓴浦)’와 해남의 ‘순포’ 철원의 ‘연담’이 우리나라 3대 순채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11월 강릉시 사천면의 순포복원사업 중 순채 매토종자(埋土種子)가 발견되어 순채의 자생지로 복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청춘경로회는 조선시대에 정2품 이상이나 높은 벼슬을 지낸 문관들에게 차리는 기로연(耆老宴)이다. 그러나 강릉은 다른 지역과 달리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두 참석할 수 있었다. 500여 년 전 「신증동국여지승람 강릉대도호부 풍속조」에 의하면 강릉의 청춘경로회는 ‘고을의 젊은이들이 70세 이상 된 어른들을 모시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잔치를 열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