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게자원보호! 후손들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할 약속
(기고) 대게자원보호! 후손들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할 약속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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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경감 김용권

 

대게 어획량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대게 자원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20년 뒤에는 우리의 후손들이 동해안 겨울철의 별미 대게의 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게자원의 변화와 어획량 감소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지구 온난화 등 해양환경 변화를 비롯해 어린대게와 암컷대게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이다.

수산자원관리법에서는 암컷 및 9cm이하 체장미달 대게는 연중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게의 불법포획은 끊이지 않고 있고, 대게 자원은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동해에서 명태의 씨가 마른 사태가 대게로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의하면 2007년 대게 어획량은 4,100여 톤이었으나 지난해는 1,600여 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도 안된 기간에 대게의 어획량이 거의 3분의1로 줄어든 셈이다.

그동안 해양경찰에서는 암컷 및 체장미달 대게 포획을 엄격히 단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불법 행위자들은 날로 지능화, 조직화 되고 있으며 동해해양경비안전서 관내에서만 올해 불법대게 포획·보관·판매 등으로 10건이나 적발되었다. 적발되지 않은 불법포획 사범을 합하면 그 수는 어마어마 할 것이다.

이에 우리 해경은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포획 사범에 대한 특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대게에 대해서는 방류절차를 신속히 행하여 대게자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불법 포획된 대게에 대한 소비를 차단하기 위해 국민들을 상대로 불매운동 및 대국민신고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게자원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단 어민들 스스로가 불법포획을 하지 않아야 한다. 어민들 스스로가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소중한 대게 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대게자원의 보호에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더해 소비자들 역시 암컷대게나 9cm이하 어린대게를 사지도 먹지도 말아야 한다. 대게 불법 포획이 줄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암컷대게와 어린대게의 소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어민뿐만 아니라 우리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대게자원을 보호해야 후손들에게도 동해안 겨울철 별미인 대게를 맛보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우리의 대게자원을 보호해야 할 때이다. 불법포획 대게를 발견할 시 우리 해양경찰로 신고해 소중한 대게자원 보호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드리며, 우리의 소중한 대게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으로 포획된 대게는 국민들 스스로 사지도 먹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