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준비없는 무리한 겨울산행은 조난, 생명까지 잃는다.
(기고) 준비없는 무리한 겨울산행은 조난, 생명까지 잃는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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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경위 박유인

첩첩산중 인제 방태산에서 지난 21.22일에 걸쳐 산행중 2명이나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산행 사고로 주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다. 겨울 산행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자신의 능력이다.

겨을의 낮 길이는 여름보다 3-5시간 정도 짧아 산헹시간도 그에 맞춰야 한다. 게다가 악천후라도 겹치면 시계가 나빠져 길을 잃을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눈이 쌓인 지역에선 산행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무리한 산행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리한 산행은 곧바로 조난으로 이어져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겨울 산행은 오후 4시 이전에 마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겨울 산행은 의외로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산행 중은 물론 체온 유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출발지점에는 눈이 없더라도 산정에 적설이 예상되면 미리 스패츠를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또한 배낭도 잘 꾸러야 한다.

수시로 꺼내야 하는 재킷, 덧바지, 장갑, 아이젠 등은 손이 잘 닿기 쉬운 헤드나 옆주머니에 챙겨둔다. 보온도시락 등을 준비해 식사시간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시간 지체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짧은 겨울날의 산행에 방해만 준다.

그리고 눈을 항상 접촉하는 겨울 산행의 특성상 장갑과 양말은 꼭 여분을 챙겨 동상에 대비해야 한다.

겨울산은 바람, 습기, 한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복장은 보온과 방풍에 주안점을 두고 착용해야 한다. 만일 예상치 못하게 날이 푸근해져 녹은 눈이 옷과 등산화를 적신다면 눈은 한 겨울의 강추위보다 더 위험한 요소로 돌변한다.

산행을 떠나기전에 반드시 기상청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날씨를 확인한다. 전화(지역번호 +131)을 이용하면 각 지역의 현재 날씨와 이틀뒤 일기예보까지 알아볼 수 있다.

끝으로 지치기 전에 먹고, 추워지기 전에 입고, 땀나기 전에 옷을 벗는 등 겨울산행시 사전에 준비하고 안전에 유의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