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G-1년, 이제는 평창입니다
<기획특집> G-1년, 이제는 평창입니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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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패럴림픽 대회가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동계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약 95개국에서 선수·임원 6,500여 명을 비롯하여 보도진 15,000여 명 등 약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최근 국정 상황으로 인해 침체되어 있는 국민에게 활력을 불어놓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년 2월 9일,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대회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1년. G-1년을 앞두고 대회 성공 개최를 향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유치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의 활동 중심으로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살펴본다.

■ 세 번의 도전, 더반의 기적(2003~2011)

2011년 7월 7일 오전 0시 18분(한국 시간 기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장 연단에 선 자크 로게 당시 IOC 위원장이 “PYEONGCHANG 2018”이라고 적힌 하얀 종이를 보여주며 “평창”을 외쳤을 때, 밤늦도록 결과를 기다렸던 수많은 국민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던 지축을 흔드는 듯한 환호성 소리를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날의 벅찬 감격과 환희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수 있는 것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딛고, 세 번의 도전 끝에 힘겹게 이뤄 낸 값진 쾌거였기 때문이다.

평창의 첫 도전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있었다. 평창은 당시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53-56, 3표 차로 분패해 밴쿠버에 개최권을 내주었다.

4년 뒤,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또 한 번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47-51, 4표 차로 소치에 쓰라린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하지만, 평창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평창은 두 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더욱 콤팩트해진 경기장 컨셉을 기본으로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비전을 연다는 의미로 “New Horizons”를 유치위원회 슬로건으로 정하고 보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한편, 정부, 강원도, KOC, 재계 등 각계각층이 전 방위적 유치활동을 펼치고, 전략적으로 IOC 위원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총 95표 중 63표로 1차 과반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2006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이후 역대 2번째로 1차 투표에서 개최지로 결정, 동계올림픽 유치사에 또 다른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됐다.

더반의 기적을 이룬 것이다.

■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와 특징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는 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 FIFA월드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 4대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위업을 달성한 5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로 세계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88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우리나라 ‘올림픽 역사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던 88 서울올림픽 이후 정확히 한 세대(30년)가 지나는 동안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 국민의식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로 성장하고 변화한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동계 스포츠 축제로,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아시아 지역에서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도 갖는다.

또한,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 꼭 70년이 되는 해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는 것도 의미 깊다. 우리나라의 첫 대회 참가는 1948년 스위스에서 열린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이었다.

뿐만 아니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세 번의 올림픽이 동북아시아에서 연 이어 개최되게 되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금은 아시아 시대”라고 선언할 정도로 세계인의 관심이 동북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중·일이 세계 스포츠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뜻 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을 넘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약 95개국에서 6,500여명의 선수·임원단이 참가할 예정으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참가국 기록(2014 소치 올림픽, 88개국)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또한, 동계올림픽 사상 금메달 수가 100개를 넘긴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처음으로, 소치 올림픽보다 4개가 늘어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 국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게 된다.

 (추가 6개)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여),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컬링 혼성 더블 / (제외 2개) 스노보드 평행회전(남·여)

‘설원의 서커스’로도 불리는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 쇼트트랙처럼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다투는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 등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더욱 더 화려해진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특징은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이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로, 선수·경기 중심의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최적의 경기장 구성이라는 찬사를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받고 있다.

아울러, 2008 베이징(중국), 2010 밴쿠버(캐나다), 2012 런던(영국), 2014 소치(러시아) 등 최근 올림픽은 강대국들이 주로 개최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국력 과시용 ‘규모의 올림픽’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평창 동계 올림픽은 대회기간 동안 평창을 찾는 각국 선수, 보도진, 관중 등 모든 사람들이 아주 작은 불편이나 장애도 없이 대회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언어, 접근성, 연령, 안전 등 ‘4대 장벽 없는 대회’를 추진하여, ‘외형’이 아니라 ‘내실’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줄 계획이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해 7월 대회 준비 전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국제 표준인 ‘ISO20121(이벤트 지속가능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면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한 대회로도 기록된다.

경제·사회·환경적으로 지역사회 부담요인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최대화하도록 대회를 준비하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평창 동계올림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외적 신뢰를 확보하는 동시에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후속 국가들에게 지속가능한 동계올림픽의 롤 모델을 제시하게 되었다.

■ 5년의 열정, 착실한 준비(2011.10~2017.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비전은 “아시아라는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대에서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대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1년 10월 19일, 대회 성공 개최를 향한 대장정의 첫 걸음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5년여 간의 기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회 준비의 기본이 되는 대회기본계획(GFP)을 수립하고, 경기장 등 대회 관련시설의 설계에 착수하여 시설의 윤곽을 마련하였고, 대회 상징인 엠블럼을 제작·배포하고, 올림픽 정신의 확산과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하는 등 대회 기반 조성에 주력하였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 대회 개최까지 정확히 1년 남은 2017년 2월 9일 현재, 경기장 및 대회관련시설 건설, 숙박‧수송‧교통 등 분야별 대회 운영 준비, 대회 운영능력 제고 등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대회 준비가 되고 있다.

G-1년, 대회 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되었을까? 지난 5년간의 대표적인 성과 중심으로 대회 준비 상황을 짚어본다.

1. 경기장 등 시설 건설 및 대회 운영 준비 ‘착착’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총 15개 종목의 경기가 열리며, 이를 위해서는 총 12개의 경기장이 필요하다. 이 중 6개 경기장은 새롭게 건설하고, 2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국제 대회 기준에 맞도록 업그레이드 및 확충하고, 4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개량하여 대회를 치르게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12개 경기장의 대부분이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작년 연말부터 하나 둘씩 속속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6개 신설 경기장 중 최초로 지난 12월 14일 완공되었고,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도 사실상 공사 마무리 단계로 신설 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은 약 96.4%에 달한다.

또한,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플라자, NBC 등 세계 80여 개국 방송사가 입주할 국제방송센터(IBC), 선수 및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할 선수촌‧미디어촌도 계획된 공정에 따라 각각 차질 없이 건설 중으로,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국제방송센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 9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IOC, 국제경기연맹 등 대회 클라이언트에게 IOC가 요구하는 수준의 숙박시설을 확보해 제공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숙박 물량 확보를 위해 베뉴 인접지역 숙박시설을 전수 조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5년 12월까지 클라이언트 그룹과 대회 운영인력용 숙박시설 전량을 확보했고, 작년 6월에는 IOC로부터 배정계획까지 승인받았다.

수송·교통 분야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업무 중 하나로 클라이언트 그룹별 맞춤형 수송서비스 제공, 폭설 등에 대비한 특별교통대책 수립 등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대회 운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자원봉사’는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외에서 최종 선발 인원인 22,400명의 4배가 넘는 91,656명 신청하였으며, 2월말까지 면접과 언어레벨테스트 등을 거쳐 역량 있는 자원봉사자를 선발하여 단계별 교육을 통해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할 우수한 자원봉사자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개폐회식과 성화봉송, 각종 문화행사 준비도 각각의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

2. 테스트이벤트, 대회 성공 개최의 신호탄을 쏘다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작년 2월 6일~7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스키 월드컵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기상악화를 비롯해 급경사로 이뤄진 산악지역에서의 작업 환경 등 공사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등 밤낮 없는 작업을 통해 대회 개막을 17일 앞둔 1월 20일 FIS로부터 경기장 코스를 공식 승인받았다.

그 결과, 정선에서 이틀간의 여정으로 치러진 첫 테스트이벤트는 각국 선수단과 IOC, FIS로부터 수송과 숙박, 식음료 등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고,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는 100점을 주기가 어렵지만, 100점을 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당시, 이상고온과 눈 부족 등으로 다수의 국제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 장소가 변경되는 상황에서 조직위원회는 국민과 세계스포츠계에 했던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같은 달,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월드컵’과 ‘FIS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월드컵’도 슬로프 상태와 코스 조성이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지난 해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성료하였으며, 이어서 12월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개최된 빙상종목 첫 테스트이벤트인 쇼트트랙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쇼트트랙 월드컵은 역대 쇼트트랙 월드컵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많은 이들이 ‘정선의 위기’, ‘평창의 위기’를 운운하며, 대회 준비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할 때에는 조직위원회는 흔들림 없이 대회를 준비하여 대회 성공 개최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간의 우려를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로 바꾼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들 대회의 운영 결과를 종합 분석하여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은 개선하여, 올 4월까지 연이어 개최되는 20여개의 테스트이벤트는 물론 본 대회 성공 개최의 초석으로 만들 계획이다.

3. 현장 중심의 ‘평창시대’ 활짝

조직위원회는 지난 해 6월,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주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현장 중심 업무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25%의 이탈자가 있었던 2014 소치 올림픽보다 무려 1년이나 빠른 이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이전을 마쳐 주목을 받았다.

조직위원회 평창 주사무소는 연면적 1만408㎡에 지상 3층 규모로, 철골 모듈러 방식으로 신축됐으며, 최대 약 9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을 갖췄다.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조직위 사무실이 서울과 평창, 강릉 등에 분산되어 있어 지역과의 소통이나 현장 중심의 업무에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평창 주사무소 개소로 업무 추진의 효율성과 응집력이 한층 강화됐고, 현장 중심의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 운영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특히, 강원도 및 개최도시와의 소통과 협력이 확대되었고, 실제 대회가 펼쳐질 현장에서 대회를 준비하게 되어 실전 감각이 크게 향상되어, 평창 주사무소로의 조기 이전이 대회 성공 개최의 도약대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주사무소 내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종합 상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종합운영센터(MOC)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종합운영센터는 이번 달부터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는 20여 개의 테스트이벤트와 2018년 본 대회에서 각종 상황 관리 및 지휘와 통제 기능을 하는 기구로, 경기장 등 대회 현장과 지휘부 간 가교 역할을 실시간으로 수행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다.

기능 중심의 대회 준비 조직(3단계)에서 현장 중심의 대회 실행 조직(4단계)으로 전환하기 위해 작년 7월부터 추진 중인 조직개편도 관계부처 협의가 최근 마무리 되어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의 의결과 문체부의 승인만 앞두고 있다.

베뉴 및 경기 운영과 수송, 숙박, 식음료, 통신, 안전 분야 등 대회 현업부서를 중심으로 필요 최소한의 인력만을 증원하는 조직개편*이 시행되고, 관련 인력이 충원되면, 조직위원회는 그야말로 현장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게 된다.

 3단계 876명→4단계 1,198명(2010 밴쿠버 올림픽 1,436명, 2014 소치 올림픽 2,041명)

4. 수호랑과 반다비, 세상의 중심에서 ‘평창’을 외치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해 6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로 백호 ‘수호랑’과 반달가슴곰 ‘반다비’가 확정된 것을 시작으로 마스코트를 활용한 본격적인 붐 조성에 나섰다.

조직위원회는 작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2016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평창올림픽 홍보관을 운영하고 마스코트를 앞세운 홍보 활동을 펼쳐 ‘평창’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다채로운 홍보를 펼쳤다.

리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평창홍보관은 동계스포츠 종목 4D VR과 스키 시뮬레이트 등 브라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평창의 눈과 얼음’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매일 진행된 퓨전국악, 비보이 퍼포먼스, K-POP 커버댄스 등 각종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총 23만 여명이 홍보관을 방문하는 등 리우시민과 관광객, 국제 스포츠계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전 세계 70여 개 유력 매체들의 방문 취재도 잇따라 평창의 열기가 지구촌 곳곳으로 전해졌다.

조직위원회는 작년 연말까지 서울역과 코엑스, 알펜시아리조트, 한국관광공사 빌딩 등에 평창올림픽 체험 공간을 조성했고, 올해는 이를 인천·김포공항, 부산역 등 전국의 주요 교통거점과 다중 이용시설로 확대·운영해 전 국민이 평창올림픽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코트를 활용해 국내 유명 관광지와 전국 주요 축제에서 이벤트를 하고, 마스코트 애니메이션을 방송과 극장,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하고, 지난 해 6월 마스코트 확정 기념으로 무료로 배포하자마자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G-1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배포해 대회 본격 붐업에 나설 계획이다.

■ G-1년, 이제는 평창(2017.2~2018.2·3)

- 그러나, 균형재정 달성, 실추된 이미지 회복 등 난제 극복이 과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날아온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낭보에 온 국민이 승리의 함성과 뜨거운 눈물로 환호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대회가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원회는 출범 이후 지난 5년 동안 분산 개최 논란, 환경단체의 반대로 일부 시설 착공 지연 등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대회 준비에 매진해 온 결과, 경기장 등 대회 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숙박·수송·정보 통신 등 각 분야의 대회 준비 상황이 모두 정상 궤도에 올라 순항 중이다.

또한, 작년 2월,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까지 낳았던 정선에서의 첫 테스트이벤트를 시작으로, 지난 연말 개최된 빙상 종목 첫 테스트이벤트인 쇼트트랙 월드컵까지 작년 한 해 개최된 5개의 테스트이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IOC·IPC로부터도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호평을 계속 받아 왔지만, 남은 1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난제는 균형 재정 달성을 위한 대회 운영 재정 확보

그동안 조직위원회는 양입제출의 원칙에 따라 수입에 맞추어 재정계획을 수립해 왔지만, 사업 주체의 변경, 당초 예측치 못한 신규소요 발생 등으로 불가피하게 지출 규모를 확대해야 할 실정임에도 이를 대회 재정계획에 반영하지 못하여 일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취임 후, 대회 재정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나 조직위원회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정부, 국회, 공공기관 등 범정부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평창에서 서울과 세종시를 일주일에 수회씩 오가며, 문체부, 기재부 등의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 담당 사무관까지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피력하고, 국회 교문위, 동계특위 위원은 말할 것도 없고, 예결위원, 각 당 간사 등 국회의원을 직접 찾아가 국회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하였다.

그 결과, 각 부처는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지원을 강화하고 조직위원회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17년 대회 운영 관련 예산을 1,600억원 규모로 편성하였고, 이 중 414억원이 조직위원회의 수입으로 반영되었다.

또한, 국무조정실의 주도 하에 모든 부처가 붐 조성 등 대회 지원 방안을 금년도 업무계획에 포함하였고, 최근에는 각 부처에서 올림픽 및 패럴림픽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담당관을 지정(부·처·위원회 등 28개 기관)하는 등 정부도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해 11월과 12월에는 국회에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 지원 촉구 결의안과 공공기관 등 후원지원 촉구 및 권유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하였다.

공공기관의 참여는 저조

하지만, 조직위원회의 끈질긴 노력과 정부·국회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범정부적 지원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되었으나, 현재까지 공공기관의 후원은 전무하다.

후원 참여 의사를 보이던 일부 기업마저 경기 침체와 최근 사태의 여파로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자세로 바꾸는 등 기업 후원도 주춤한 상태다.

대회 운영에 꼭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따르고, 대회 재정을 확보하더라도 적기를 놓치면 효과는 반감되고 비용은 더 들게 되는 만큼, 조직위원회는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부족한 대회 재원을 전부 마련한다는 각오로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후원 유치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출 낭비요인 제거와 중복투자 방지 등 다양한 재정절감 방안과 고강도의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 당시처럼 전 국민적 어젠다로 격상 필요

작년 9월, 리우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고 전 세계의 이목과 국민적 관심을 평창으로 고스란히 옮겨오기 위해 노력 중이던 조직위원회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대회 붐 조성에 다소 제동이 걸린 것이 사실이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문체부, 강원도와 손잡고 G-1년(2월 9일)을 전후해 ‘이제는 평창입니다’를 슬로건으로 걸고 서울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풍성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 모아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모티콘 제작·배포, 애니메이션 제작·송출 등 마스코트를 활용한 홍보와 전국 주요 공항·철도역 등에 동계스포츠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전국 단위의 홍보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NBC, 유로스포츠 등 글로벌 매체의 평창 관련 방송프로그램의 제작을 지원하고, 재외공관·한국문화원(31개소),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31개소) 등 해와 관계기관과 주요 해외관광박람회에서 평창올림픽 홍보 부스를 설치하는 등 해외 홍보 활성화를 통해 전 세계 올림픽 붐 확산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미주지역 해외 교민들을 직접 방문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요청하는 해외 설명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해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 전 세계 곳곳에서 ‘아!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 울려 퍼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 기온에 대비

동계올림픽의 특징인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유념해야 할 과제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지역은 2월중 평균 기온이 영하 13도로서 혹한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날씨가 가장 변덕스러운 지역인 만큼, 조직위원회는 폭설, 폭우 및 강풍 등 이상 기후 발생에 대비하여 각 기상 상황별 사전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기상상황에 대한 위기 대처 능력을 완벽히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직위원회는 균형 재정 달성, 붐 조성,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 등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분야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반성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는 남은 기간 완벽한 대회 준비를 통해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와 국민통합을 이루어내는 올림픽, 경제·문화·환경·평화·ICT 올림픽을 실현하여 세계 올림픽 사에 위대한 유산으로 남는 올림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포스트 평창, 세계 명소로 남는 평창(2018~)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기간 1년. 2011년 7월 올림픽 유치 이후 지난 5년 동안 차질 없는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해 앞만 보며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지, 대회 이후까지 고려해 대회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올림픽 개최국은 다양한 유·무형의 유산을 창출하게 된다. 경기장과 시설은 유형의 유산으로 남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무형의 유산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유산에 대한 치열한 사전 고민 없는 대회 준비는 성공적 대회 개최로 이어질 수 없다.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 여부는 단순히 흑자 여부나 메달 순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실현가능한 미래 가치 창출에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여부는 평창과 강원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장, 철도, 도로 등 대회 인프라나 운영 부문의 준비뿐만 아니라, 숙박·음식·쇼핑·안내·교통 등 관광 부문 접점 종사자의 영어 등 외국어 능력 향상, 서비스 마인드 제고 등 개최도시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관광 수용 태세 개선과 외국인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찾을 만한 우리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2018년 우리나라 평창, 2020년 일본 도쿄, 2022년 중국 베이징 등 동북아 3국에서 연달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3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평창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동력으로 활용하는 한편, 평창이 동북아 발전의 출발점이자 주역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G-1년, 대회가 개최되는 2018년 2~3월만을 바라보고 대회를 준비할지, 강원도와 대한민국이 보유하게 될 10년, 20년 또는 그 이후의 지속가능한 유산까지 내다보면서 대회를 준비해야 할지 결정하고, 온 국민이 함께 대회 유치 당시처럼 열정을 갖고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에 나서야 할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조직위원회는 정부, 강원도 및 개최도시, 국회, 시민단체, 그리고 온 국민과 하나 되어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 올림픽을 개최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

■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 하나된 대한민국!

-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한 하나된 대한민국 달성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와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다시 뜨겁게 달굴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스포츠는 그간 역사의 굴곡이 있을 때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구심점의 역할을 해 왔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민주화 격동기에 개최된 88 서울 올림픽은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한강의 기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와 동시에 미국과 소련 등 동서 양 진영이 모두 대회에 참가하여 국가 간 이념을 넘어 하나되는 모습을 통해 동서 냉전 시대를 허물고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참여 열기를 이끌어낸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전 국민을 ‘붉은 악마’로 만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 짝!짝!짝!짝!짝!’과 ‘오! 필승 코리아’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여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장기간 계속된 경기 침체에 지쳐 있던 국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근 “Sport’s power is uniting all people in an increasingly fragile world”라고 말하며,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힘을 가진 올림픽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퇴임을 얼마 앞두고 “역사적으로 볼 때 스포츠는 우리가 갈라져 있을 때 하나로 통합하는 힘을 발휘한다.”고 말하며, 국민을 단합시키는 스포츠의 힘을 역설한 바 있다.

비단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스포츠 특히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은 그간 지역, 종교, 이념을 뛰어 넘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되어 왔다.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을 대회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 넣어, 온 국민이 ‘평창’과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그 날, 2018년 2월 9일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G-1년, ‘하나된 열정’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카운트다운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