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금마을 용물달기’ 대보름 민속놀이 개최
‘건금마을 용물달기’ 대보름 민속놀이 개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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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다지는 독특한 행사로 주목받는 마을이 있다. 강릉시 성산면 금산2리 마을에서는 2월 10일(금) 오후 4시부터 ‘임경당’ 우물터에서 주민,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금마을 용물달기’ 대보름 맞이 민속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떡메치기, 전통음식 시식 등 식전행사에 이어 용천제, 용물달기 시연과 새 쫒기, 어울놀이 한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용물달기는 ‘용이 물을 달고 온다.’는 뜻으로 우물이 마르지 않기를 바라는 주술적 의미를 지니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강릉시 성산면 금산2리 소재 古宅인 임경당의 우물에서 우물물이 마르지 않기를 바라는 뜻으로 행해진 용수(湧水) 기원제 형식의 민속제전 놀이로, 정월대보름 전날 저녁 마을주민들이 모여 짚으로 水神인 용 모양을 만들어 임경당 우물에서 제사를 지낸다.

 용물달기가 행해지는 임경당은 조선 중종 때 강릉 12향현(鄕賢) 중 한사람인 김열(金說)의 고택으로서, 강원도 유형문화재 46호로 지정되어 있다. 용물달기는 강릉김씨 집안에서 행해진 정월 대보름 행사이지만, 이곳의 우물을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