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공중전화 부스가 “도서관이 됐어요”
폐 공중전화 부스가 “도서관이 됐어요”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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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가흥1동주민자치委, 벚꽃길 작은책방 조성

이제는 보기 힘든 공중전화 부스가 책을 나누는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영주시 가흥1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석영)는 벚꽃이 아름다운 영주 서천제방에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작은 도서관인 “벚꽃길 작은 책방” 2곳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벚꽃길 작은 책방이 기획된 것은 작년 10월로 지역발전을 고민하던 가흥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어떤 절차나 시간 제약 없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의 명소인 서천제방에 설치하여 서천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고 시민들이 책 읽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주민자치위원회는 KT(한국전력 영주지사)로부터 폐 공중전화부스 2개를 기증받아 위원회 자체 예산으로 책장을 만들고 도색작업을 해 작은 도서관을 꾸몄다. KT의 도움으로 설치 완료 후 지역주민들이 기증한 아동, 인문, 교양 등 300여권의 도서를 채워 넣었다.

김두희 가흥1동장은 “벚꽃길 작은 책방은 무료 도서관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가지고 있던 책을 갖다 놓을 수 있어 독서인구 확대와 도서의 재활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석영 가흥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으로 책을 잘 읽지 않는 요즘 무인도서관 설치로 책 읽는 문화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 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흥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년 봄 서천제방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연 1회씩 무료로 자장면을 제공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아침에는 주민자치위원과 가흥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참여하는 거리청소활동도 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모범 자치위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