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1동, 정유년 솔올마을 청춘경로회 개최
교1동, 정유년 솔올마을 청춘경로회 개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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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교1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종달)와 교1동주민센터(동장 황도순)는 6월 16일(금) 오전 11시 주민센터 문화교실에서 교1동 최고령 어르신 12분을 모시고, 올해로 3회째인 「정유년 솔올마을 청춘경로회」를 개최한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련한 경로 잔칫상을 비롯해 강릉파인예술단의 부채춤과 솔향풍류단의 가야금 병창 및 민요공연으로 무병장수를 축수하며 자손의 번영을 기원한다. 또한,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방짜수저’를 정유년 청춘경로회의 기념선물로 준비했다. ‘방짜수저’는 강릉지역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로 잔칫상에는 예부터 노인들의 기력을 돋우는 보양식인 순채(蓴菜) 나물을 중심으로 잡채, 문어숙회와 육적 등 전통적인 기로연(耆老宴)의 잔치음식을 전통적인 독상(獨床) 12석의 국숫상(麵床)으로 차린다.

청춘경로회는 조선시대에 정2품 이상이나 높은 벼슬을 지낸 문관들이 70세에 차리는 기로연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강릉은 다른 지역과 달리 신분을 가리지 않고 70세가 되면 누구나 초청해 잔치를 열었던 인권의 존엄과 평등을 중요한 이념으로 삼았던 특징이 있다.

500여 년 전 「신증동국여지승람 강릉대도호부 풍속조」에 의하면 강릉의 청춘경로회는 “고을의 젊은이(靑春)들이 70세 이상 된 어른들을 모시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잔치(敬老會)를 열었다.”는 기록과 전통 기로연 잔칫상 차림을 고증해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