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경찰서, 45년 전 헤어진 사남매, 상봉 주선 잔잔한 감동
태백경찰서, 45년 전 헤어진 사남매, 상봉 주선 잔잔한 감동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7-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5년 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안타깝게 헤어진 3남1녀 사남매 모두의 상봉을 주선했다.

이번 상봉은 헤어진 4남매 중 막내인 홍씨는 천안소재 한 경찰서에 헤어진 가족찾기 신청서를 접수, 태백서로 요청이 오면서 성사되었다.

신청인 홍씨는 어릴 적 아버지와 사남매가 함께 살다가 너무 가난하여 작은 형이 먼저 집을 나가고 그 후 신청인도 집을 나가서 서울에서 방황을 하다가 서울 소재 고아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우연히 작은 형을 만나 함께 생활하던 중 1980년 작은형이 부산 소재 고아원으로 옮겨가고 1983년 신청인도 부산 소재 고아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작은형은 스스로 고아원을 나와 소재를 알 수가 없었다.

지난 11. 8 신청인 홍씨의 작은 형과 동명인 사람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연화파출소 경찰관 김수현 순경, 신현석 경위는 거주지로 찾아가 확인한 결과 신청인의 작은 형 부인을 만나면서 확인되고 또 신청인의 작은형을 통해 큰형과 누나의 소재까지 모두 파악되어 11. 11(토) 천안에서 45년 만에 사남매 모두 상봉을 기다리고 있다.

신청인 홍씨의 작은 형은 연화파출소 경찰관의 이야기를 부인으로부터 전해 듣고 반가운 마음에 무작정 태백경찰서 민원실 찾아 막내 동생을 찾았으나 동생은 아직 천안 있어 만남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전화 수화기를 통해 다른 형제와 작은 형의 안부를 묻고 만날 날을 정하는 등 행복한 눈물과 대화가 오갔다.

전화통화를 마친 신청인의 작은 형은 이번 상봉을 도운 경찰관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계속하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