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 도루묵이 아니래요’
말짱 도루묵이 아니래요’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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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양양 물치항에서 ‘제9회 도루묵축제’ 개최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양양군 물치항 일원에서 ‘제9회 도루묵축제’가 개최된다.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 대표어종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알을 배고 있는 암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숫도루묵은 조림이나 구이로 인기가 많다.

강현면 물치어촌계(어촌계장 이경현)는 이렇듯 동해안 겨울철 대표어종으로 자리매김한 도루묵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소비를 촉진하고, 양양 물치항을 관광어항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고자 지난 2009년부터 도루묵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양양 물치항 도루묵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독점‧배타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특허청에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물치항 축제부스에서는 싱싱한 도루묵을 연탄불에 구워먹는 화로구이를 비롯해 얼큰한 도루묵찌개와 조림, 찜, 칼국수, 회, 튀김 등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요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활어회센터 31개 입주 상인들이 잠시 영업을 멈추고, 어촌계‧부녀회와 품앗이로 행사장 내에서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해 음식의 맛과 전문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어선 그물코에 걸린 도루묵 뜯기 체험을 하루 2회(토‧일요일) 무료로 실시한다. 직접 뜯은 도루묵은 가져갈 수 있으며, 가장 많은 도루묵을 뜯은 체험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활어회 교환권도 증정하기로 했다.

이경현 물치어촌계장은 “올해는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북양양IC를 통해 빠르고 쉽게 물치항까지 접근할 수 있어 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어촌마을의 정취를 담은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촌축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북양양IC 개통으로 물치항과 물치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을 벤치마킹해 11월 9일과 10일 ‘물치비치마켓’을 시범운영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군은 물치비치마켓을 월 1회 정례화해 나갈 계획으로 내년 겨울에는 어촌축제인 ‘물치항 도루묵축제’와 문화와 감성을 기반으로 한 플리마켓인 ‘물치비치마켓’을 연계, 축제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