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안전을 지킨 12인의 영웅, ‘참 안전인’상 수상
국민의 안전을 지킨 12인의 영웅, ‘참 안전인’상 수상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 의인 12명 포상
각종 재난·안전사고 현장에서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의인 12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오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참 안전인’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선정된 12명의 ‘참 안전인’은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전을 우선하게 되는 본능을 뛰어넘어 이웃의 생명을 지켜낸 의인으로,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는 분들이다.

최현호(41세)씨는 지난 7월 폭우로 광산구 송정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되자, 물속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특히 차량이 물에 잠겨 7개월 된 아이가 보이지 않자 잠수해 숨이 멈춘 아이를 구조한 후 인공호흡을 실시해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이의 목숨을 구했다.

김지수·성준용·최태준(19세)군은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들로, 지난 11월 춘천시 의암호 주변에서 체력훈련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물에 가라앉는 차량과 운전자를 발견하고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영우(53세)씨는 지난 6월 벌천포 인근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이상래(41세)씨는 지난 7월 금강에서 급물살에 휩쓸려가는 어린이를 발견하고 물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백승범(31세)씨는 지난해 11월 경북 칠곡군 소재 자동차야영장에 어린이 2명만 있던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손과 허벅지에 화상을 입으면서도 텐트 안으로 들어가 2명의 어린이를 구조했다.

양태석(52세)씨는 지난 9월 광명시 화재사고 발생 시 소화기로 초동 진화해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막았으나, 진화 도중 부탄가스 폭발로 얼굴과 팔, 다리 등에 화상을 입게 됐다.

최규명(54세)·최민호(22세)씨 부자는 지난 8월 나주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스스로 탈출이 어려운 상태에 의식을 잃고 있을 때 창문의 작은 틈을 벌려 구조했다.

두 사람은 ‘참 안전인 상’ 최초의 부자(父子) 시상의 영광을 남겼다.

권봉희(63세)씨는 지난 3월 밤에 앞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80대 이웃 노인을 떠올리고 앞집의 현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잠들어 있던 이웃을 구했다.

임용구(37세)씨는 지난해 12월 빗길에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량을 119에 신고하고, 차량 정체로 구조대의 도착이 늦어지자 의료지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운전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직접 병원으로 이송했다.

‘참 안전인’은 행정안전부 등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하거나 언론, 인터넷 등에 보도돼 발굴된 후보자에 대해 공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자 위험한 상황에 적극 뛰어든 의인 분들의 용기와 고귀한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사회의 귀감이 되는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