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만남.. 그리고 만경봉과 불편한 태보
15년만에 만남.. 그리고 만경봉과 불편한 태보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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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시 묵호항을 통해 16여 년 만에 북측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입항했다.

6일 오전 9시 50분경 북한 예술단 140여 명을 태운 여객선 만경봉 92호가 오후 5시 묵호항에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기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취재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해경선 2척과 예인정 2척이 안전하게 유도했다. 하지만, 만경봉호가 도착하기 전 미리 위치를 선점한 태보(가칭= 태극기 집회 보수단체)는 조원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화형식에 따른 경찰과 몸싸움으로 한때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평균 60~70대로 구성된 태보는 이날 200여 명으로 특히 눈에 띄는 건 신동욱(공화당 총재)은 태극기 중심지역에서 별 움직임 없이도 집회에 흩어짐을 조율하기도 했다.

 JTBC 취재진에게도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취재 중인 해당 방송사에 다가간 태보(가칭=태극기 집회 보수단체)는 좌파 언론사라며 격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어느 기자세요? 질문과 함께 언론사 탐색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찰과에 충돌에 중재에 나선 조 의원에 만류에도 흥분한 태보 단체는 육두문자와 함께 경찰 저지선을 통과하려 애쓰며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한에 바치는 공물이라며 한미동맹 회복 불능상태로 만든 원흉 문재인 정부를 성토했다.

한편, 오늘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시민 A 씨는 "반갑게 맞이하고 싶었던 환영 인사를 포기하며 도대체 평화를 원하는 것인지? 전쟁을 원하는 것인지? 저들이 원하는 건 평화도 전쟁도 아닌 그저 갑을이 명확한 친목 단체라며 지금에 행동이 오히려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며 혀를 찼다.

이날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를 숙소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후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이 예정 후 북한으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