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들, 며느리 동해 수호 이상 무
아버지, 아들, 며느리 동해 수호 이상 무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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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함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부사관 가족, 108전대 서영기 원사(아버지), 홍대선함 서길재 중사(아들), 지휘통신대대 이은지 중사(며느리)-
가족이 같은 정보통신 부사관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주며 부여된 임무 완수는 물론 행복한 가정 만들기 위해 노력-

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해군 1함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동해 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부사관 가족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1함대 108전대에서 정보통신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서영기 원사(부후 93기), 홍대선함(PKG, 400톤급)에서 정보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들 서길재 중사(부후 225기), 지휘통신대대에서 정비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며느리 이은지 중사(부후 234기)다.

이들 가족은 모두 정보통신 직별의 부사관이다. 해군의 정보통신 직별 부사관은 함정 및 육상부대에서 정보통신체계 및 장비 운영, 정보·작전 통신망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서영기 원사는 108전대 지휘통제실에서 정보통신체계 및 통신망 관리는 물론 이를 활용해 해상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제반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서길재 중사는 홍대선함에서 함정의 위성 및 유무선 통신망을 운용하며 함정이 최고도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은지 중사는 지휘통신대대에서 함대의 전반적인 정보통신체계를 관리하고 장비 고장시 신속하게 정비하여 함대의 지휘통신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나 현재는 자녀를 출산해 잠시 육아 휴직중이다. 이처럼 이들 가족들은 함대의 해·육상부대에서 함대가 동해 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최고도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부사관 가족을 이루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다.

동해에서 어업을 하시던 할아버지와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서길재 중사는 자연스럽게 바다와 해군을 좋아하게 되었다. 특히 정보통신 부사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미래에는 정보통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서 중사는 지난 2009년에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울릉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이은지 중사도 바다와 해군을 좋아해 해군에 지원하려고 했으나 신장이 작아 아쉽게도 일반 대학 컴퓨터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해군의 입대 기준이 완화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체없이 본인의 전공을 살려 해군에 지원했고, 지난 2012년부터 군 생활을 시작했다. 각자 군생활을 하던 중 서길재 중사와 이은지 중사는 2015년에 정보통신 직별 교육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되었고 이후 서로 다른 근무지에서 근무하며 연애를 시작해 2016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17년에 이들 부부가 서영기 원사가 근무하고 있는 1함대로 전입하면서 지금까지 1함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가족들은 같은 정보통신 부사관이기 때문에 정보통신 관련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경험을 토대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정보통신체계가 계속 발전하고 최첨단 정보통신 장비들이 도입되기 때문에 때로는 서길재 중사와 이은지 중사가 서영길 원사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서길재 중사는 “가족이 함대에서 함께 정보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며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고 의지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은 함께 동해를 수호하며 부여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