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제도, 현행 교육과정 개정 취지에 맞게 개편되어야
2022학년도 대입제도, 현행 교육과정 개정 취지에 맞게 개편되어야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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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수능 절대평가 지지, 수능비율 확대 반대” 밝혀-

강원도교육청은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시안에 대해,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학교교육과정이 정상화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학교 교육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수능 절대평가 지지 및 수능비율 확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원회가 제시한 시안은 △학생부중심전형과 수능위주전형 비율에서 대학 자율과 수능 비율 확대, △수능 상대평가 유지와 전 과목 절대평가,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에서 대학 자율과 활용 여부 등 세 가지 쟁점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이끌어낸 것이다.

현재 네 가지로 구분한 의제들을 살펴보면,1안은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모든 학과에서 정시 수능위주 전형으로 45% 이상을 선발하는 안이고,2안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전형 편성 비율은 대학 자율에 맡기되 한 전형으로만 과도한 모집인원을 선발하지 않는 안이다.3안은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한 전형만으로 전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지양하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할 시 지원전공 및 계열과 유관한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제한하도록 권장하는 안이다.4안은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수능 위주 전형을 확대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율을 비슷하게 하는 안이다.

2018학년도 중고등학교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 하에서 전국의 고교가 현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고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전문학습공동체 활성화, △수업-평가-개선 프로젝트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확장적/창의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 중심, 배움 중심, 과정 중심 평가 확대, △소인수과정 및 개방형 교육과정 편성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구나,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은 현실적으로 재학생보다는 재수생이, 소도시보다는 대도시 학생이 유리하며, EBS연계 출제 등으로 대학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것은 수능 본래의 취지에서도 멀어진 지 오래다. 따라서, 수능 위주 전형의 확대는 학교 교육의 붕괴, 사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및 계층의 불평등 초래, 학교 안에서의 전인적 인재 양성 실현 곤란 현상 등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 또한, 지역의 거점 국립대와 사립대는 정시에서의 학생 선발력이 떨어지다 보니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마저도 도태될 수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 하에서는 비교적 의제 2안이 학교교육과정의 본래 취지를 실현하는 데 부합하기에 2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물론, 수능 절대평가 전 과목 확대 시 탐구영역에서의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극복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이에, 강원도교육청은 대입제도는 초중등 교육의 연장선에 있어야 하며, 이 대입제도가 현재 초중등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에 역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모든 학생들이 경제적․환경적 요인에 영향 받지 않고 학교 안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대입제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