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매년 되풀이되는 아동학대, 이대로는 안 된다.”
(기고) “매년 되풀이되는 아동학대, 이대로는 안 된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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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경찰서 하장파출소 경장 장예성

 

즐거운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 쯤, 많은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산과 계곡으로 좋은 추억을 쌓으러 가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바로 학대의 피해를 입는 아이들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4년 17,782건, 2015년 19,203건, 2016년 29,67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36명의 아이들이 학대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은 아이들이 학대피해로 신음하고 있다.

어린이집 내에서도 학대가 발생하지만, 실질적으로 아동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로 나타났으며 재학대 발생률이 48%로 나타났다.

가정에서의 아동학대는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습적으로 아동학대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알코올중독 등을 앓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경찰에서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피해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아이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전국 경찰서에 ‘여성·청소년과’를 설치 및 운영하여 아동학대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한 피해 아동이 학대로부터 벗어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아동보호기관인 해바라기센터에 연계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에 시행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 및 처벌하는 등 아동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 전반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동학대를 더 이상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아동학대의 감시자가 되어 아동학대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며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