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언 동해시장, 북한의 경제제재 해제 및 문호개방에 대비해야
심규언 동해시장, 북한의 경제제재 해제 및 문호개방에 대비해야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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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환동해권 거점도시 회의 개최

 

동해시는 환동해권 지역의 발전방향에 부합되도록‘북방교역의 중심기지’라는 기치를 내걸고 번영하는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동해권에서 유일하게 한·러·일 3개국을 정기운항하는 DBS크루즈의 항로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DBS는 2016년부터 일본 마이주르항으로 주1회 화물운송을 해오고 있으며, 2018년 4월에는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 구간의 시험운항을 시작하였습니다.

나아가 지난 2016년에는 환동해권의 물류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자‘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하였으며 본 센터는 환동해권의 물류실태를 모니터링하고 환동해권과의 항만물류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도출하여 본 회의 참가도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략적 산업기반을 갖추어 환동해권 거점도시간의 생산과 교역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미 동해자유무역지역(EFTA), 북평국가산업단지(BNIC)가 조성·운영되고 있으며, 추가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EFEZ)과 동해 신항 등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동해시장 제24회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 연설 문에서)

 심규언 동해시장은 3일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4개 나라 12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중국 길림성 훈춘시에서 열리는 ‘제24회 환동해 거점도시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의 경제제재 해제 및 문호개방에 대비, 환동해권 도시들의 지리적인 특성이자 장점을 선점하고 활용하는 방안으로 북한의 동해안권 도시들을 회원 도시로 가입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심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환동해권 거점 도시 간의 민간 문화사절단 교류, 도시 간 투자와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 진흥을 유도하기 위한 각 도시의 상공회의소 등 민간경제단체의 경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시대적 변화에 부흥될 수 있도록 환동해거점 도시회의에 북한 동해안권 도시를 회원 도시로 가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덧붙여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를 기점으로 사람과 화물이 모여들어 경제, 문화 관광, 물류 협력이 형성되고 그것이 발전하여 미래와 번영을 약속되는 경제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환동해 거점도시회의는 동해, 속초, 포항, 광명, 일본 사카이미나토, 요나고, 돗토리, 마이주루, 쓰루가, 중국 연길, 훈춘시, 도문, 수분하, 러시아 나홋트카, 핫산 등 환동해권 15개 연안도시가 참여했다.

 

 

(심규언 동해시장 연설문)

수려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생태휴양도시인 동북아의 새 관문 이 곳 훈춘에서 제24회 환동해권 거점 도시회의를 갖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번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다해 오신 훈춘시 장길봉(张吉锋) 시장님과 관계관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994년 일본 사카이미나토시와 요나고시의 개최를 시작으로 금년 24회를 맞이하는 환동해권 거점도시 회의는 전임 시장님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각 도시간의 협력과 교류의 장으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도 도시 간 협력에 대한 열정으로 환동해권 지역의 경제협력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와 심도 있는 교류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회의는 환동해권 지방정부간 교류협력 발전을 위한 중심협의체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대폭 확대되어 우리가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경제,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편, 최근 급변하는 북방경제 및 남북관계의 변화로 본 회의의 화두인『환동해권』은 평화와 번영,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환동해권은 물류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각 도시간 분야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항공해운을 통한 물류확대로 지역간 경제와 무역 활동에서 윈-윈 효과를 얻어야하며, 지금은 이에 필요한 권역발전 전략을 도출해야 하는 변화의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환동해권을 마주한 각국의 중앙정부는 시대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 인접국과 상생하고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해왔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개발계획,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일본의 신대륙 정책은 대표적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이 있습니다. 환동해권 경제벨트 구축을 통해 동북아시아 각국의 교류협력을 강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아를 이루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해시는 이같은 환동해권 지역의 발전방향에 부합되도록‘북방교역의 중심기지’라는 기치를 내걸고 번영하는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동해권에서 유일하게 한·러·일 3개국을 정기운항하는 DBS크루즈의 항로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DBS는 2016년부터 일본 마이주르항으로 주1회 화물운송을 해오고 있으며, 2018년 4월에는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 구간의 시험운항을 시작하였습니다.

나아가 지난 2016년에는 환동해권의 물류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자‘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하였으며 본 센터는 환동해권의 물류실태를 모니터링하고 환동해권과의 항만물류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도출하여 본 회의 참가도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략적 산업기반을 갖추어 환동해권 거점도시간의 생산과 교역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미 동해자유무역지역(EFTA), 북평국가산업단지(BNIC)가 조성·운영되고 있으며, 추가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EFEZ)과 동해 신항 등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북아의 실질적인 경제협력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8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오는 9월 13일부터 4일간 동해시에서 개최됩니다. 지난해에는 9월 한중일러몽골 등 50여개국 850개 기업이 참가하여 사상최고의 계약금액을 기록하였습니다.

저는, 환동해권의 각 국가 및 도시들이 그동안 만들어 온 기반과 노력을 바탕으로, 환동해권 지역 개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이 몇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환동해권 거점 도시들 간의 민간 문화사절단 교류 실시를 제안합니다.

“교류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치의 일이지만 그 교류에서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은 문화・예술・체육이 자체적으로 가진 힘”이라고 했습니다. 국가간 교류는 국민들 간의 친선에 달려있고, 국민들 간의 친선은 문화적 유사성에 달려있습니다.

문화교류는 환동해권 거점 회원도시간 평화적 발전을 유지하고 촉진하는 중요한 연결 고리라고 생각합니다. 23회간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문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협력적 기반이 구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이 가진 전통문화를 더욱 가꾸며, 왕래를 확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여 도시・시민들 간 문화공동체를 이뤄내는 것이 각 지역의 협력과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은 어렵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차기 개최도시에서 민간대표단을 파견하여 도시 홍보 및 전통문화 공연을 시연하는 방안, 또 환송·영 만찬 때 차기개최지 시장의 인사말과 함께 도시홍보와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각 도시간의 문화를 교류하고 장기적으로 개최도시 민간단체와 협력 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면, 회원 도시 간 문화교류 및 민간교류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도시간 투자와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 진흥을 유도하기 위한 각 도시의 상공회의소 등 민간경제단체의 경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합니다.

지금까지 환동해거점도시회의는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다양한 제안과 아이디어, 노력이 있었지만 관주도의 회의체 성격이 강하였고 민간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경제교류협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현대는 경제활동 역량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을 좌우하는 시대로, 경제활성화가 모든 분야의 최우선에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발전의 근본이 되는 민간경제단체 등의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도시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민간활동이 커짐에 따라 거점도시들이 상생의 공동발전과 가치를 공유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협력의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즉, 환동해거점도시회의가 금년 24회째 까지 지속되면서 도시간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환동해 경제권의 형성, 각 도시간 부존자원의 잠재력과 가능성에서 볼 때 그 어느 때 보다 거점도시 간 민간주도의 경제 교류에 중점을 두고 공동발전을 이루어가는 실천적 모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대적 변화에 부응될 수 있도록 환동해거점 도시회의에 북한 동해안권 도시를 회원 도시로 가입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또 다시 제안하여 봅니다.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 초기 우리는 여러번 북한의 도시참여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였으나, 국제사회여건상 사실상 북한도시의 참여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 남과 북이 유래없는 평화모드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대립의 시대가 화해의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후 북한의 경제제재 해제 및 문화개방은, 환동해권 지역 도시발전의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동북아 지역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지리적인 특성이자 장점을 누구보다 먼저 선점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큰 강물을 이루듯이 우리 회원도시는 한․중․러․일 각 국가의 관문에 위치한 작은 지방도시이지만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사업을 추진한다면, 이 작은 힘들이 모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환동해권의 중심에 우리들이 있습니다. 환동해 거점도시회의를 기점으로 사람과 화물이 모여들어 경제, 문화 관광, 물류협력이 형성되고 그것이 발전하여 미래와 번영을 약속되는 경제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거점회의를 준비해주신 훈춘시 장길봉 시장님과 관계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지방정부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무궁한 발전과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