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사천리,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앞장’
양양 사천리,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앞장’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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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서각공방 개소식, 매주 화요일 서각 교육 진행

 

양양읍 사천리(마을대표 박상형)이 서각공방을 조성하여 농촌노인의 건강한 노후 활동 및 공동체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사천리(仕川里) : 예부터 벼슬을 하려는 사람이 많이 모여산다고 하여 사천리라고 명명

* 서각(書刻) : 나무판에 뜻 깊은 글자나 그림을 새겨 넣는 전통공예

양양군은 올해 농촌진흥청이 농촌 노인에 맞는 일거리 발굴과 생산적 복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한 ‘농촌어르신 복지실천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1억원(국비 5천만원, 군비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양읍 사천리와 현북면 법수치리에 농촌 노인의 보유기술, 솜씨 등을 활용한 소일거리 사업화를 지원 중이다.

양양읍 사천리 마을의 경우 예부터 학문 정진에 모범을 보여 온 전통을 살려 서각 공예를 진행해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지난 2016년 양양문화원이 진행한 문화학교 서각반에도 마을주민 다수가 등록해 수강했으며, 양양문화제와 강원문화대축전, 강원어르신 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출품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서각대전에서 입선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를 계기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노년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이번에 서각공방 운영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천리 마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각공방을 재건축하고(30,000천원), 서각용 기기와 재료를 구입하는 한편(15,000천원), 지난 6월부터 매주 화요일 2시간 씩 전문강사를 통해 서각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대다수의 주민이 기초 및 심화교육을 통해 실력을 다지고 있다. 향후 다양한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한 뒤 본격적인 작품 판매활동을 추진할 계획으로 농촌 노인의 소일거리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천리 서각공방은 오는 16일(오전 11시), 개소식을 가지며, 사천리마을회가 주축이 되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안기석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서각공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은 사천리마을회에 건전한 문화활동과 노인 소일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농촌어르신 복지실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노령화된 농촌사회에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리는 마을 내 자생조직으로 사래마을영농조합법인과 작목반 등을 통해 매해 단호박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농산물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향후 경쟁력 있는 농촌마을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이 인정받아 마을기업형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