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열목어, 오대산 개자니골 보금자리 찾다
멸종위기종 열목어, 오대산 개자니골 보금자리 찾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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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방환경청, 9월 14일 오대산에서 열목어 방류행사
2014년부터 복원사업 추진한 결과 열목어 개체수 증가, 치어 10여마리 발견돼 안정적 복원중


 

원주지방환경청은 9월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열목어를 오대산국립공원 개자니골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열목어 방류 지역인 오대산 개자니골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과거 원서식지로 지난 2014년부터 열목어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이 사업은 원주지방환경청, 오대산국립공원, 풀무원춘천공장과, 강원대학교가 손을 잡고 함께 추진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매년 인공증식한 열목어를 방류하는 방식으로 서식지 복원을 추진하여 왔으며, 금년까지 총 2천 3백마리를 방류했다.

개자니골에서는 2006년 이후 서식개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원주지방환경청에서 4년에 걸쳐 복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5년에 29마리, 2017년 152마리가 확인되었으며, 올해 5월과 7월에 실시한 모니터링에서도 열목어 83마리가 확인되었다. 열목어 상대풍부도(수계에서 조사 중 포획된 개체에서 해당종이 차지하는 비율)가 2015년 1.3%에서 2017년 7.3%로 높아지고 있어 열목어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열목어 복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최재석 강원대 교수는 “올해 7월조사에서 치어 10여마리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방류한 개체가 서식지에 잘 적응하여 산란한 것으로 개체군 정착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천수 자연환경과장은 “올해가 오대산 개자니골에 열목어를 방사하는 마지막 해로 방류한 열목어가 잘 적응하는지 모니터링하여 복원사업의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