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일심학교 역사보존 안내판 제막식 가져
동해시 일심학교 역사보존 안내판 제막식 가져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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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해군 묵호경비부(해군 1함대 모태)가 생활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한 일심학교의 역사를 보존하고 일심학교 운영과 건립을 위해 힘을 쏟다가 과로로 쓰러져 돌아가신 故 김수남 군종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추모비 설립

 

해군 1함대가 18일 강원 동해시 발한동에 위치한 일심학교 옛터에서 천정수 함대사령관을 비롯한 해·육상 지휘관 및 장병, 일심학교 동창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심학교 역사 안내판 제막식을 실시했다.

일심학교는 1967년 해군 1함대의 모태인 해군 묵호경비부가 생활이 어려워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하는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한 학교다.

해군 묵호경비부는 1967년 2월 25일 일심 중학교를 설립하고 묵호경비부 식당을 교실로 삼아 학업을 계속해 나가다가 1969년 일심 중학교 건물을 지었다. 이후 1975년 고등학교 과정을 신설하고 1976년 교사를 신축하여 학업을 이어 나갔다. 이러한 해군 묵호경비부의 노력으로 일심학교는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부여하였다. 한편 사정으로 인해 일심 중학교는 1983년 제14회 졸업생까지 운영되었으며, 일심 고등학교는 1986년 제9회 졸업생까지 운영되었다. 당시 일심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총 859명이다.

이번 행사는 해군 1함대의 모태인 묵호경비부가 생활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한 일심학교의 역사를 보존하고 일심학교의 운영과 건립을 위해 힘을 쏟다가 과로로 쓰러져 돌아가신 故 김수남 군종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는 일심학교 역사 경과보고, 故 김수남 군종목사에 대한 묵념, 일심학교 역사 안내판 제막식, 일심학교 교가 제창순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일심학교 동창회 회원들은 함대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시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천정수(소장) 해군 1함대사령관은 “함대 장병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의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던 선배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되새기고 1함대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함대는 동해 수호의 부여된 임무 완수는 물론 더욱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화합하는 부대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