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람사르습지 도시’선정
인제군,‘람사르습지 도시’선정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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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인정한 첫 번째‘람사르습지 도시’

인제군이 25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로 최종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인제군, 제주시, 순천시, 창녕군 등 국내 총 4개소를 포함하여 전 세계 7개국 18개소에 첫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25일)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서 수여와 함께 인증도시 단체장 리셉션이 열려, 최상기 인제군수는 세계 7개국 18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하는 리셉션장에서‘대암산 용늪’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에 인제군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 톡톡히 했다.

인제군에 위치한 대암산 용늪 지역은 일찍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용늪을 포함한 대암산 전체가 천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군은 이 대암산 주변 서화면, 월학리, 가아리 등 13개 마을을 람사르습지 도시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난 2년간 습지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주민교육 및 친환경농업 등 각종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 마을들은 지난 8월 국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어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 ‘람사르습지 도시’로 신청됐다.

용늪의 훼손된 습지를 복원하기 위해 습지마을에서 증식한 ‘가는오이풀’ 등의 식재 활동은 습지관리 주무부처인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성공적인 협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민생태조사단의 정기적 식생조사, 정보제공과 소통을 위한 주민기자단의 마을신문 제작 등 여러 분야의 주민 참여활동을 통한 공동체 습지복원 및 관리 체계 구축 등 습지도시 인증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최종 인증의 영예을 안았다.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 받은 이들 지자체 4곳은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브랜드)을 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재 인증 여부에 따라 그 권한이 연장된다.

‘람사르’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하여 국내외 홍보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 도시’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 지원도 가능해진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앞으로 ‘람사르습지 도시’ 활용을 위한 습지보전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람사르습지 도시의 체계적인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람사르습지 도시‘란 우리나라가 2011년 처음으로 제안하고 튀니지와 공동 발의한 제도로,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되었으며, 습지의 인근에 있으며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