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에서 양구지역에 기여하는 강원외고
다방면에서 양구지역에 기여하는 강원외고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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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대상 어학·교과·독서토론 교육, 봉사활동, 양구 체험 등

지난 2010년 개교한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겉으로 나타나는 학력 향상과 지역경제 기여는 물론 봉사활동 등 지역에 많은 기여를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7시가 되면 강원외고 어학실에서는 가까이는 양구읍에서, 멀리는 해안면에서 찾아온,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양구지역 중학생 10여 명이 모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외국어 수업을 듣는다.

이 수업의 이름은 ‘양구비전반’이다.

‘양구비전반’ 수업은 강원외고가 개교한 후 지역 중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매년 중학생들을 선발해 학기 중에는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방학 중에는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에 강원외고 도서관에서는 ‘재능기부 독서토론 교실’이라는 색다른 수업이 펼쳐진다.

독서토론 교실에서는 양구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20여 명이 강원외고 학생들과 독서 토론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외고 독서토론 동아리 ‘코기토’가 주관하는 이 수업은 강원외고 학생들의 재능기부가 그 출발점으로, 강원외고 학생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독서 경험 등을 독서토론 교실에 참여하는 초·중학생들에게 나눠주고자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재미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강원외고 1학년 학생들은 매년 6월이 되면 양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강원외고 재학생들은 대부분 양구가 아니라 도내 타 시군 출신의 학생들이므로 양구에 대하여 자세히 모르고 있기에 학교 측이 ‘양구 바로 알기’ 활동의 일환으로 양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두타연, 제4땅굴, 을지전망대 등을 방문하고, 박수근미술관과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체험활동을 하면서 양구에 대해 이해하고, 훗날 강원외고를 졸업하더라도 양구를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밖에 지난 6월 주말 저녁에는 양구선사박물관에서 강원외고 재학생들의 동아리가 출연하는 청소년 예술 공연이 열렸다.

양구선사박물관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양구지역 중·고생 공연 팀도 참가했으며, 강원외고에서는 댄스 동아리 ‘맥시멈’, 밴드 동아리 ‘윈드폴’, 노래 동아리 ‘지더소울’이 참가해 공연을 펼쳤다.

이처럼 강원외고 재학생들의 예술 동아리들은 배꼽축제와 청소년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해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강원외고 학생들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사랑의 집, 아름다운 동행 등)에서 꾸준하게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고, 이밖에도 분재박람회 통역, 곰취축제 봉사활동, 박수근미술관 봉사활동, 공명선거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법인 양록학원 관계자는 “강원외고가 양구에서 개교하면서 단순히 학력 향상과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를 이야기하는 것은 일부분만 보고 있는 것”이라며 “양구에 대한 이해 교육, 초등학생 멘토링, 중학생 교육 봉사, 봉사활동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강원외고 학생들은 양구를 이해하고, 양구를 가슴에 담고 졸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것이 강원외고가 양구에 있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