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천산천어축제 가성비까지
글로벌 화천산천어축제 가성비까지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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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나흘 간 상품권, 교환권 3만1,244매 유통
대다수 프로그램 수입 증가, 총 수입 6억 원 돌파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장기 불황에도 불구, 12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을 끌어모으고 있는 이유로 최고의 가성비가 꼽히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0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축제에 지역상품권을 접목하는 실험에 나서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도 개막 이후 나흘 간 3만1,244매의 화천사랑상품권과 농특산물 교환권이 지역에 풀렸다.

축제 체험료의 절반 이상을 현금과 다름없는 화천사랑상품권, 농특산물교환권으로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이벤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밤낚시(무료 이용객 제외)는 중학생 이상 일반 참가자가 1만5,000원의 체험료를 내면, 액면가 5,000원의 농특산물교환권을 돌려 준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과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역시 5,000원~2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3,000원~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농특산물교환권은 축제장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지역에서는 주유소와 편의점, 시장 등 어디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특히 농특산물 교환권을 사용하려는 관광객이 액면가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농가 소득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덕분에 축제장 3곳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나흘 만에 1억7,800여 만 원의 농산물이 판매됐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반 값에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 들고, 지역 상인과 농업인들은 축제 특수를 누릴 수 있어 모두에게 즐거운 축제다.

덕분에 축제 프로그램만으로 거둔 총 수입은 지난 8일 기준, 6억 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들이 소비에 즐거움을 느껴야 축제의 경제적 효과도 비례해 늘어나는 법”이라며 “가장 추운 곳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지만,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