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야생동물 피해 파종기 전 예방 총력전
화천군, 야생동물 피해 파종기 전 예방 총력전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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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이전 3억 원 투입, 예방시설 보급완료 목표
지난해 13만㎡ 피해 발생, 20일까지 지원신청 접수

화천군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군은 다가오는 봄철 파종기 이전에 5개 읍·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3억 원을 투입해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에 나선다. 지원규모는 농가별로 총비용의 70%까지, 최대 470만 원이다.이를 위해 이미 지난 7일부터 보조금(70%) 신청접수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완료한 후 곧바로 사업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피해예방시설로는 목책기(전기, 태양), 펜스(아연), 혼합형(목책기+펜스) 설비가 설치된다. 해빙기가 지나면, 곧바로 영농철 파종기가 시작됨에 따라 화천군은 늦어도 4월까지 사업을 완료해 농가 피해를 막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의 경우 약 14만㎡ 면적에서 모두 164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128건에 대해 7,386만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됐다. 피해 작목은 옥수수가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벼가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화천군은 전체 면적의 86%가 산지인 까닭에 타 지역에 비해 야생동물의 출현빈도가 잦은 편이다.

군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수확기 피해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멧돼지 501마리, 고라니 388마리 등 무려 889마리가 포획됐다. 월 평균 100마리 이상이 피해방지단에 의해 포획된 셈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방시설을 갖추는 것”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파종기 이전에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