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승용차보다 시내버스가 편한 세상 만든다
춘천시, 승용차보다 시내버스가 편한 세상 만든다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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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마을버스 환승시스템 구축
시행초기 승하차 도우미, 대중교통 이용의 날, 승강장 대대적 정비

승용차보다 버스가 편한 사람 중심의 춘천 교통 체계가 만들어진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증진과 보행자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대중교통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내버스 파산위기는 해결됐지만 대중교통 이용객의 감소 추세에 따라 전면적인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해 오는 9월부터 적용한다.

현재 중앙로 중심의 방사형 노선을 환승형으로 개편하고, 시내지역 10개소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간 환승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시내 순환노선을 신설해 운행횟수를 대폭 늘리고, 유사‧중복되는 노선은 통폐합할 예정이다.

노선이 줄어드는 9개 면지역에는 마을버스 30대를 도입해 환승정류장과 중앙시장까지 운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노선 개편초기인 9월~ 11월까지 3개월간은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를 운영한다. 도우미 200명을 선발해 승하차시 노약자나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용을 돕고, 노선 개편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한다.

시는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시설 이용환경도 대폭 개선한다. 3월부터 매월 넷째주 금요일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하고 범시민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시내버스 외관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버스내부 청결불량, 급출발 ․ 과속 등 운전기사 불친절 사례 발견 시 재정지원금도 삭감할 예정이다. 또 버스승강장은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무장애 승강장으로 조성하고, 승강장 주변의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환승정류장은 지붕이 있는 유개식으로 새로 만들고, 읍면지역 마을버스 지주식 승강장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번 대중교통 체계 개편은 대중교통 천국을 만들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것으로 단순한 노선 개편이나 시설 개선이 아닌 시내버스 운영시스템 전반을 쇄신하는 것”이라며“시민들께서도 춘천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했다.

한편 시정부는 새롭게 바뀔 개편안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읍면동 지역 순회 간담회와 강원대, 한림대, 시의회 등을 방문, 총 16차례 설명회를 갖고 그동안 제기된 의견을 개편안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