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외출 軍장병 면지역보다 양구읍에서 돈 쓴다
평일 외출 軍장병 면지역보다 양구읍에서 돈 쓴다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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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면, 평일 외출 軍장병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택시로 양구읍으로 나가 육류음식점에서 저녁 먹고 PC방에서 게임
지출금액은 3만 원 미만과 3~5만 원이 가장 많아

 양구군 방산면이 평일 외출 군(軍)장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방산면은 국방부의 병영문화 혁신방안 시행에 따른 장병 평일 외출 확대 운영이 지난달부터 시작되자 방산면 지역에서 복무하고 있는 장병 373명을 대상으로 2월 한 달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병들은 평일 외출이 실시된 후 249명(66.8%)이 양구읍으로 외출했고, 방산면으로 외출한 장병은 124명(3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지역까지의 이동수단으로는 택시가 2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버스(102명), 도보(31명), 군부대 차량(19명), 기타(11명)의 순이었다.

장병들이 식사를 한 장소로는 방산면에서는 방산회관(군 복지시설)이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패스트푸드(햄버거·치킨)가 36명, 일반음식점(10명), 육류음식점(9명)의 순이었다.

양구읍으로 외출한 장병들은 육류음식점이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패스트푸드(49명), 중화요리(25명), 일반음식점(24명), 방산회관(14명)의 순이었다. 외출한 장병들의 식사장소를 살펴보면 방산면은 군 복지시설이 가장 많았으나 양구읍으로 외출한 장병들은 군 복지시설을 이용한 장병들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산면 지역의 먹거리가 양구읍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장병들이 외출 시 어떤 것들을 했는지 살펴보면 방산면으로 외출한 장병들은 26명이 PC방을 이용해 가장 많았고, 이어서 목욕탕(23명), 편의점·카페(23명), 휴식·개인용무(16명)의 순이었다.

양구읍으로 외출한 장병들은 PC방(159명), 카페(42명), 목욕탕(12명), 당구장(9명)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들이 이용한 시설에서는 PC방이 가장 많아 신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장병들이 체감하는 물가에서 PC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장병들이 1회 외출 시 지출한 금액은 3만 원 미만이 1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3~5만 원(144명), 5~10만 원(63명), 10만 원 이상(4명) 등으로 나타나 군부대가 주장하는 경제효과와 주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방산면이 평일 외출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컴퓨터자격증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영어강좌(78명), 목공예(56명), 기타 외국어·PC방·영화 등(52명)의 순이었다.

방산면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된 장병들의 희망사항을 반영해 장병들이 방산면에서 좀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게시설 설치를 비롯해 PC방, 카페 등 즐길 거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장병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