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강원도 산불.. 강한 바람을 등진 불... 바닷가 숲까지 삼켜
(2보)강원도 산불.. 강한 바람을 등진 불... 바닷가 숲까지 삼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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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고성군, 인제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연이은 산불 피해 눈덩이

강릉시 옥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해시 망상동으로 번지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있다.

"이건 산불이 아니라 재앙입니다."

인근 상가주인은 산불을 바라보며 던진 말이다.

온통 자욱하고 매캐한 연기가 앞을 분간할 수 없으며 시뻘건 불길이 강한 바람을 등지고 인근 바닷가 숲까지 매섭게 삼켰다. 오토캠핑장 입구 거목 밑동 반이 타들어 가 강한 바람에 언제 쓰러질지.. 아슬하게 서 있다.

지난 3일 횡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연 이틀째 또 다른 곳에서 발생했으며 인제군과 고성군, 속초시에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소방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이어 같은 날 4일 오후 11시 46분경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 망상동으로 확산되며  옥계중학교 교실과 동해오토캠핑장, 한옥마을, 약천온천실버타운, 인근 주택 등으로 확산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현재 동해실버타운, CNG 기지, 망상오토캠핑장은 진화 중으로 동해실버타운 건물 뒤편쪽 상부는 대부분 진화한 상태이며 실버타운 입주자와 요양원, 주민, 학생 등 360여명이 동해종합운동장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로 이중 학생 A 군은 호흡곤란 등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한편, 현재까지 강릉 옥계∼동해 망상 15㎞ 구간은 양방향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와 시청공무원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이번 산불로인해 울진, 포항 등 6개 도시에서 소방차량이 지원되어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