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특색 통합교육, 장애인식 개선 및 교육적 효과로 눈길
강원도내 특색 통합교육, 장애인식 개선 및 교육적 효과로 눈길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9-0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예·사진동아리 활동부터 행복카페 운영까지

강원도내 여러 학교에서 특색 통합교육활동이 장애인식 개선은 물론 다양한 교육적 효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척중학교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통합동아리를 운영,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원예동아리 ‘파머스클럽’은 정서행동발달장애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3학년 김락기 학생에 의해 만들어졌다. 특수학급 수업인 ‘재배’에 특별히 관심이 있던 김 군은 만든 이 동아리는 현재 특수학생 3명과 일반학생 12명이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동아리 회원들은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함께 작물을 돌볼 정도로 열성적이며, 김 군의 사회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감성사진 동아리’는 특수학생 3명과 일반학생 9명으로 구성되어 친구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장애 인권에 대한 영상도 제작해 5월 국립특수교육원 장애공감 사진전에 출품할 예정이다.

삼척중 김경민 특수교사는 “통합교육의 목표는 장애·비장애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며 “1회성 행사가 아닌 교육과정 속에서 함께 논의되고 발전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봉의고등학교는 4년째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커피와 차를 만드는 행복카페 ‘라온제나’를 운영 중이다. 라온제나는 하루 평균 5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꾸준히 이용 중이며 1교시에는 선생님들의 회의공간으로, 점심시간에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소통의 장소로 이용된다.

진로와 직업 수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자존감을 키워주기도 한다. 카페 운영을 꿈꾸는 2학년 서이현 학생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서 양은 “내가 만든 음료가 친구와 선생님들을 기쁘게 하는 게 뿌듯하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봉의고 장현규 특수교사는 “도움반 역할에 대해 잘 몰랐던 교사와 일반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교직원들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원활해졌다”라고 말했다.

원주 평원초등학교는 지난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체육활동 진행했으며, 올해는 동요로 배우는 수화, 장애인식을 위한 그림책 구연동화를 교실 속 수업으로 진행한다.

평원초 임한섭 특수교사는 “특별한 일회성 행사보다는 장애 학생들의 상황에 맞춰 함께 하는 통합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비장애학생들과 장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교육이란 일반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비장애학생과 함께 교육받는 것으로, 도내 유·초·중·고 472개교에서는 1,704개의 통합학급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