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급성심정지환자 생존율 2배 증가
강원소방, 급성심정지환자 생존율 2배 증가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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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소방본부는 2006~2016년까지 급성심정지 환자를 분석한 결과 11년새 76%, 생존율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급성 심정지 환자는 2006년 879명에서 2016년 1,549명으로 76%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42.6% 증가하였는데 이는 충북(4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이다.

심정지의 주요 원인은 질병이 66%를 차지했다. 2006년 인구 10만 명당 질병에 의한 심정지 비율은 22%에서 2016년 66.2%로 44.2% 증가하였고 단위 인구 당 질병으로 인한 심정지 발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2006년 3.1%에서 2016년 6.1%로 2배 가량 증가하였다. 원인으로는 의료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CPR) 실시율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강원도 일반인 심폐소생술은 2008년 2.1%에 불과하였지만 2016년에는 16.2%로 8배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도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서울(30%), 대구(23.6%)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심정지 생존율은 구급대 도착 전까지 신고단계부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19종합상황실은 심정지 환자 의심시 신고자로 하여금 심폐소생술 실시를 지도하는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년(2016~2019.6월) 동안 총 2,214건의 심폐소생술 지도건수 중 신고자 흥분상태, 통화거부 등으로 인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못한 건수는 685건(31%)으로 나타났다. 명백한 사망이나 노환 등 처치거부 건수는 848건(38%)이었다.

김충식 소방본부장은 “구급대 도착 전 초기 5분 이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가 심정지 환자 생존율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19신고단계부터 상황실 요원의 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심정지 환자 소생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