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인이 바라본 양양군
귀촌인이 바라본 양양군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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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풍부한 만큼 더 많은 인프라 구축으로 사계절 성수기 맞길 -

양양군이 도시의 젊은층에게 귀농귀촌지로 열풍인 가운데, 지난 6일 양양군청 간부 워크숍에 실제 주인공을 초청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양군청 간부 워크숍은 매월 군정 현안을 주제로 다양한 해결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간부급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6일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12월 워크숍에서 귀촌인 김민영(37세)씨를 강연자로 초청해 귀촌의 현실과 제안 사항 등에 대해 경청했다.

김민영씨 부부는 지난해 아이와 함께 서울에서 양양으로 귀촌해 현남면 인구리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펜션을 오픈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올해에는 가까이에 위치한 현남면 창리에 식당까지 열었다.

특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는 김민영씨는 최근 현남면 창리에 양양여행자센터 신축 설계에 한창이다. 플라이강원 양양-제주 취항에 따라 양양의 일출과 제주의 일몰 등 두 지역을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상품 등을 구상 중에 있는 열성적인 청년 사업가이기도 하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씨는 양양군에 대해 플라이강원 취항, 서핑 해양레저 특구 추진, 지역관광거점 도시 기반구축 사업, 인구 증가세 등을 꼽으며 그 기반을 바탕으로 한 양양 지역의 강점과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편, 현실적인 문제점으로는 관광지인 양양 지역으로 귀촌해 자영업을 하는 경우 건물 임대 시 꾸준히 내야하는 월세 및 유지비와 그에 반해 짧은 여름 성수기와 긴 비수기 문제, 성수기에만 맞춰 운영되는 교통 인프라와 도시에 비교해 취약한 교육환경,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주거환경을 꼽았다. 또, 다른 시·군의 청년지원정책을 소개하며 귀농귀촌인 유입의 주요 정책으로 청년층에 대한 지원 정책과의 연계 효과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 “양양 뿌리박기 문화귀촌 프로젝트(가제)”로써 숙박으로는 한달살이가 가능한 조건의 숙소를 조성해 체류기간 늘리기, 정주민과 커뮤티니가 가능한 공간 만들기 등, 음식분야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적인 카페·식당·주점 유치, 지역농산물 활용한 메뉴 개발과 판로 개척 돕기, 공유주방 시도를 제안했다. 볼거리분야로는 월 5만원으로도 입주가 가능한 레지던스 운영 아래 사계절 관람 가능한 창작·예술·전시·미디어·공연 등의 관광컨텐츠 개발을, 즐길거리로는 서핑 및 다양한 해양레저체험 및 힐링,테라피 등의 여행상품 개발, 웨딩, 대관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관광자원 활용한 컨텐츠 또는 관광 인프라에 기본이 되는 모든 마이스산업군에 대해 양양군에 주소를 두고 지역 내에서 창업 후 5년 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임대료 및 운영비 지원, 고용지원지역 정착 지원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기대효과로는 사업체들은 지원고용에 대한 부담 감소로 서비스가 향상되고, 청년들은 사계절 안정적인 수입으로 지역에 손쉽게 정착하게 되며, 지역은 정주인원 증가, 사계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컨텐츠 증가 및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봤다.

김민영씨는 “양양은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고,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는 곳이다”며,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더 많은 청년과 도시민들이 오고 싶은 양양에서 살고 싶은 양양으로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