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평)한국당은 선거구획정 조삼모사로 더 이상 도민을 우롱하지 말라.
(논 평)한국당은 선거구획정 조삼모사로 더 이상 도민을 우롱하지 말라.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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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허영)은 일찌감치 강원도의 정치력 강화를 위해 춘천의 분구와 도내 의석수 9석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동안 강원도 홀대론 및 강원의 정치력 약화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춘천의 분구와 함께 도내 의석수 9석 확보는 전 강원도민의 염원이었다.

그런데 최근 국회를 보이콧 하고 모든 협의를 거부했던 자유한국당이 적반하장으로 “일부 정당에서 강원도 의석을 8석으로 하고, 도내 빅3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군을 3개 선거구로 묶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선거구 획정 관련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강원도 의석을 9석으로 배정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각 당의 도·시·군의회와 원내대표 면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원의 9석 배정을 재확인 한 것과는 달리,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세종시를 분구하고 다른 지역 1곳을 줄이는 정도로 해서 그냥 가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한당 소속 도 국회의원들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당론으로 강원도 9개 의석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진일보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주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자한당의 행태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아직도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도민들의 근심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진정으로 도민을 위하고, 도민의 뜻을 대의한다면 도민들을 우롱하는 조삼모사 행태를 당장 멈추고,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써 성의 있게 선거구획정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