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섭 X 구교환’ 스페셜 토크 성황리 개최
‘이옥섭 X 구교환’ 스페셜 토크 성황리 개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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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프로그램 21초 만에 매진

두 감독 작품 세계 집중 조명

‘이옥섭 X 구교환’ 스페셜 북, 배지 제작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개성 있는 작가 감독들을 지지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클로즈업’ 섹션의 첫 주인공,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스페셜 토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지난 6월 20일 두 감독의 작품세계가 드러나는 8편의 영화를 상영, 감독과 함께하는 토크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토크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사회를 맡았으며, 4편의 단편 <웰컴 투 마이 홈>, <4학년 보경이>, <걸스온탑>, <세마리> 상영 후 진행됐다.

이옥섭 감독은 "단편들이 극장에서 상영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영광스럽다. 영화제에서 마련해주신 스페셜북과 화보 촬영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교환 감독은 “영화로 인사드릴 때마다 언제나 설렌다.”며 “이런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후 두 감독은 다년 간의 공동작업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격적인 토크를 시작했다. 구교환 감독은 “공동 연출이 아니더라도 프로듀서 또는 배우로서 이옥섭 감독이 만든 세계 안에 들어가 함께 스토리를 꾸려가는 일에 재미를 느낀다.”고 설명했으며, 이옥섭 감독은 “감독과 배우 또는 감독과 프로듀서, 공동 감독 등 다양한 역할 조합으로 함께 작업해 왔는데, 그 중 시나리오를 같이 썼을 때 가장 시너지 효과가 컸다. 피드백도 많이 받았고 흥미로운 서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두 감독의 독창적인 작품 스타일과 작품 속 음악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옥섭 감독은 “영감을 얻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산책을 가기도 하는데, 음악도 그 중 하나”라며 “윤종신의 ‘부디’라는 곡은 영화 <세마리>의 시나리오를 쓸 때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걸스온탑>은 윤종신의 ‘수목원에서’를 테마로 만든 작품이다. 선인장의 입장에서 노래가 너무 슬프게 들리더라. 깊은 배려와 사랑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저희 안에 있는 영화적 씨앗과 밖에 있는 음악, 이미지들이 만나 머리로는 쓸 수 없었던 것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교환 감독은 “구조를 파괴하는 일이나 예측 불가능한 엉뚱한 장면들에 확실히 쾌감을 느낀다. 이옥섭 감독이 원체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다 보니, 그게 영화에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와 꿈’에 대한 두 감독의 생각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이옥섭 감독은 “20대 중반까지 꿈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생계를 유지하는 일과 꿈을 잃는 것. 그리고 꿈을 이룬 것 사이에서 저울질을 많이 했다. 지금도 여전히 먹고 사는 것이 어렵고 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각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및 제작 일화, 촬영 현장에 대해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관객들과의 인사를 끝으로 클로즈업 프로그램이 마무리 됐다.

또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스페셜 토크 뿐 아니라, 시네필들을 위해 두 감독을 테마로 한 ‘2X9’ 굿즈를 준비했다.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유쾌한 모습을 그린 금속 배지와 두 사람의 인터뷰, 화보 등을 담은 스페셜 북이 영화제 기간 마련된다. 해당 굿즈들은 올림픽 메달플라자 내 굿즈 부스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련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