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분진의 폐에 대한 영향 – 새로운 영상 기법으로 밝히다
시멘트 분진의 폐에 대한 영향 – 새로운 영상 기법으로 밝히다
  • 김아영 기자
  • 승인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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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 경북대, 전북대, 서울대, 아이오와대학이 시멘트 분진이 폐에 미치는 영향을 새로운 영상기법으로 밝혀냈다.

1일 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센터장인 김우진 교수(강원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와 그의 연구팀이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상 분석기법을 적용한 연구에서 시멘트 분진이 기관지와 폐에 끼치는 영향을 새롭게 규명하였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이 되는 시멘트 공장 지역 주민들과 대조군 지역 주민들의 흉부컴퓨터 단층촬영 자료를 경북대 공대 최상헌 교수팀이 최신 정량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경우 폐기능이 정상이더라도 노출력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서 기도가 좁아지고 기관지벽의 탄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전까지는 호흡기 증상이 있더라도 폐기능이 정상이면 환경 노출에 의한 영향을 증명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연구로 폐 기능뿐만 아니라 영상 분석을 통해서도 환경 노출에 의한 기관지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는 강원·충북 지역에 산재한 석회석 광산·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은 공장의 분진 때문에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착안, 2012년부터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이 건강 검진과 예방관리 사업을 시행하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김우진 환경보건센터장은 ‘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의 만성폐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폐기능이 감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진노출이 기관지에 변화를 가져오고, 기능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최신 영상분석기법으로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호흡기 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5월 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