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알펜시아, 최종 유찰에 대비한 대책 마련해야 한다
(논평) 알펜시아, 최종 유찰에 대비한 대책 마련해야 한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1-0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도 하루 4천만 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이 나가는 ‘7천 7백억 빚덩어리’ 알펜시아가 분수령을 맞았다. 처음 시도되는 공개매각 절차가 3차 입찰까지 유찰로 돌아간 것이다.

이제 마지막 4차 입찰만 남았다.

공개매각이 최종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알펜시아는 현시점에서 공개매각이 최선인 만큼 4차 입찰에서 매각이 반드시 성사되길 바란다.

그런데 도 집행부가 과연 공개매각을 성사시켜 최대한 도민의 혈세를 지킬 적극적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년 간 매각을 위한 수의계약이 여러 차례 실패하면서 공개매각을 시도하고 있는데, 벌써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생각부터 하고 있는 것은 너무 안이한 행정이다.

감정가 20%까지 할인가격을 제시하는 공개매각이 실패하고 나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 ‘기회는 축소되고, 과정은 지지부진해지고, 결과는 헐값매각’이 될 우려가 있다.

이제 도 집행부는 모든 아이디어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최대한 도민의 혈세는 아끼고 도의 이익은 극대화할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특히, 알펜시아는 ‘일괄매각’만 고집하면 매각이 어렵다는게 시장의 중론인 만큼, ‘분리매각’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최문순 지사는 2011년 취임 일성으로 알펜시아 문제를 가장 우선 해결하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10년 간 숱하게 매각성사를 다짐했지만 번번히 실패하며 주민들의 불신을 초래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 공개매각도 과거 수의계약 추진이 잇따른 실패와 밀실행정으로 뭇매를 맞자 ‘면피용 꼼수’ 또는 ‘요식행위’ 정도로 여기는게 아니냐는 냉소적 의구심마저 제기된다.

이제는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임기내 마무리 짓겠다는 이유로 레고랜드 MDA처럼 터무니없게 불리한 주먹구구식 헐값계약을 맺으면 안 된다.

우선 공개매각이 성사되길 바란다. 그러나 도 집행부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유찰에 대비해 분리매각 등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강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