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농가 스토리 담긴 ‘농산물 브랜드 디자인 교육’ 성황리 마쳐
양양군, 농가 스토리 담긴 ‘농산물 브랜드 디자인 교육’ 성황리 마쳐
  • 최영조 기자
  • 승인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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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산한 가공품은 내가 디자인 한다···제작된 브랜드 특허청 상표출원 마쳐

양양군이 양양몰 입점업체와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농산가공품 상품가치 향상 디자인 개발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교육은 제대로 된 농가브랜드와 포장디자인이 없어 홍보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2월부터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온라인 판매, 로컬푸드 출하, 소비자 직거래 등이 많은 업체 및 농가 중에서 양양몰 입점업체와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가공업체 대상자가 참여한 이번 과정은 1차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식품가공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농가 자체 브랜드 개발을 목표로 기획됐다.

농산물 포장디자인분야에 오랜 경험을 가진 시우디자인센터 노시우 대표의 컨설팅으로 이루어진 이번 교육은 참여 업체와 농가들의 개별 스토리와 가치, 환경 등을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끌어내며 농가의 개성과 농장 운영의 방향성을 입힌 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으로 탄생됐다.

농산물에 담긴 농업인의 가치와 신뢰를 농산물 시장의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과정은 SWOT분석, 브레인스토밍,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교육기법을 통해 농산물 판매현장에서 절실해지는 농업인의 요구와 가치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해 소비 트렌드와 마케팅 관점을 지도하면서 이루어졌다.

또한 각 농가의 생각과 가치, 장·단점, 환경 등 농가 개별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감성에 맞는 브랜드를 기획하고, 명함디자인, 상품 포장디자인 개발과 함께 상품을 직접 전시하고 발표하는 기회도 가졌다.

전시회를 통해 농가들은 명함 한 장, 포장스티커 한 장 갖추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농산물의 얼굴을 갖게 됐다며 교육성과를 자축했다.

특히, 농가 스스로가 생각하고 그리며 만든 브랜드라 농가의 자부심과 만족도가 높았으며, 여기에 전문가의 컨설팅이 더해져 고객의 감성과 문화코드에 맞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제작된 브랜드는 특허청 상표출원도 마쳤다.

교육 과정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농업을 하면서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내 손으로 만들고, 나만의 이름을 가질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이번 교육은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고 농산물 판매의 방향을 찾게 되는 소중한 시간으로 향후에도 체계적으로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뿐만 아니라 농가별 특색 있고 차별화된 브랜드와 포장디자인으로 생산품의 이미지를 높여 소비자들의 호감도 상승과 양양 농·특산가공품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