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북 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멸종위기 식물 자생
민북 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멸종위기 식물 자생
  • 편집국
  • 승인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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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식물 발견으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종합적 보전·관리방안을 마련 -

(강원/ATN뉴스) 민북지역은 민간인통제보호구역(CCL)으로 「군사기지 및 군사 시설보호법」에 의한 군사분계선 이남 10km 내·외의 지역을 의미하며산림청소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36,395ha로 민북 지역 전체 산림면적(112,603ha)에 32%를 차지하고 있어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보전이 대두되고 있는 지역이다.

(독미나리,천마)


북부지방산림청(청장 최준석)은 이러한
민북 지역(적근산, 천불산, 계웅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하여 지난 4월부터 조사 관계자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조사면적 3,621ha 내 희귀수종 식생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

이번 조사지역 중 민북지역의 명산인 “적근산” 지명에 얽힌 유래가 있는 바, “적근(赤斤)”은 산의 암석이 붉기 때문에 유래한 지명으로 짐작되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붉은 더덕이 많아서 또는 산삼이 많아서 붉을 적(赤), 뿌리 근(根)을 사용하여 “적근(赤根)”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식생조사를 통하여 적근산 지역에는 희귀식물인 백작약, 도깨비부채, 천마 등 247종의 다양한 식생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쥐방울덩굴)

또한 천불산 지역도 「여지도서」에 “천불산은 기이한 암석이 개개의 불상과 같아서 이름지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천불”이라는 지명이 산에 있는 바위들이 불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유래한 지명임을 짐작 할 수 있다.

천불산 지역에서는 쥐방울덩굴, 두루미천남성 등 희귀식물 9종을 포함한 455종의 다양한 특산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천불산 인근 계웅산에서는 습지에서 주로 자생하고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Ⅱ급 식물로 지정한 “독미나리”자생지가 민북 지역 최초로 발견되어 이를 보존하여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최준석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민북 지역(적근산, 천불산 및 계웅산 등)의 생태적 중요성과 보존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그에 따른 산림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종합적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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