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민주당은 춘천시민 편인가, 춘천시장 편인가
(논평) 민주당은 춘천시민 편인가, 춘천시장 편인가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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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이 최근 춘천시 수돗물 대란(大亂)에 관한 직무유기 혐의로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에게 고발당하자 ‘정쟁을 중단하고 의회정치를 통해 비판과 견제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수돗물 대란은 이재수 시장의 무능과 무책임을 집약한 표상(表象)이었다.

수도법에 명시된 지자체장의 관리책임을 방기한 것이고, 정무직으로 영입한 부하직원의 잘못된 행태도 관리하는데 실패했다.

시민들이 가장 분노한 것은 그 날의 땡볕 무더위 속에 시민들은 마실 물과 씻을 물도 없고, 현장 공무원들은 복구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던 와중에, ‘재난 컨트롤타워’ 춘천시장이 개인적 용무로 근무지를 이탈한 행태였다.

그러나 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이처럼 춘천시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시장을 비호하고 감싸는 ‘이재수 방탄시의회’를 자처하고 있다.

춘천시는 아직도 그날의 단수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시의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발의했으나, ‘이재수 방탄시의회’를 자처한 다수당의 횡포 앞에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이재수 시장이 언급한 ‘지방자치법상 집행부를 견제, 감시할 수 있는 지방의회의 권한’이란 민주당 시의원들이 포기한 것이고,

이재수 시장이 언급한 ‘의회를 통해 견제, 비판하는 의회정치’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파괴한 것이며, 이재수 시장이 언급한 ‘구태정치 공세’는 단수사태의 원인을 시의회 차원에서 규명하자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요구를 당리당략적으로 묵살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저지른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회를 통해 견제, 비판하는 의회정치를 복원해달라’는 이재수 시장의 간곡한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 그리고 ‘민주당은 춘천시민의 편인가, 춘천시장의 편인가’라는 시민들의 물음에 응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