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초고압케이블공장 추가 신설 투자 유치
동해 초고압케이블공장 추가 신설 투자 유치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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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동해시․LS전선(주) 투자협약

- 1,202억원 투자, 100명 고용창출, 지방세수 증대

강원도(최문순 도지사)와 동해시(심규언 시장)는 31일 오후 1시 30분 LS전선 동해공장에서 LS전선(명노현 대표이사)과 ‘LS전선 동해 제4공장’ 신설 투자와 관련하여 행․재정적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S전선㈜(이하, ‘LS전선)은 2019년 제2공장, 2020년 제3공장 건설에 이어 오는 9월부터 동해 송정일반산업단지 2블럭에 제4공장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1,202억 원을 투자하여 초고압케이블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함으로서 세수 및 지역소비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62년 설립된 LS전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전선기업으로서, 에너지 전송을 위한 초고압 및 중저압 전력케이블과 유무선 정보통신을 위한 통신케이블 등의 생산 및 솔루션 개발로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기여해왔으며, 특히, 차세대 전력망인 ‘슈퍼그리드(Super Grid)’에 필수인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공인 인증을 받았고, 2019년에는 「500kv급 이상 전력케이블 시스템 설계·제조」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선정되는 등, 해저케이블과 초전도케이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그리드(Super Grid): 거대한 규모의 광역전력망(대륙 간 혹은 국가 간 전력 연결)

HVDC(High-Voltage, Direct Current : 초고압직류송전)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AC)을 직류(DC)로 변환해 필요한 곳까지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바꿔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적인 AC 송전에 비해 전력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변화로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등) 투자 확대와 대용량 장거리 송전 등의 필요성으로 해저케이블(초고압케이블)의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LS전선은 국내 최대 높이 172m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수직 연속 압출시스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동심원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절연체가 상대적으로 두꺼운 초고압 케이블에 사용되며, 타워의 높이가 높을수록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됨)) 등 최신 시설을 갖춘 해저케이블 공장을 동해시에 건설함으로써 고품질 케이블 생산과 생산 능력 확대로 향후 국내외 초고압케이블 관련 대형 프로젝트 시장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강원수출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의 수출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7월까지 총 1억 4천4백만 불(전체 수출액의 9.3%), 전년 동기대비 340% 증가한 금액을 수출하였다. 대부분 대만 수출로 기존 수출 3위 국가인 일본을 제치고 대만이 등장하는 등 강원수출 구도의 변화를 가져왔다. 강원도는 이날 투자협약에 앞서, 수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LS전선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위한 격려를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동해시는 자유무역지역과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제혜택,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위한 규제완화, 편리한 생활환경과 간편한 행정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수출·입을 하는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선호되고 있다. 특히 2020년 서울~강릉간 KTX 강릉선이 동해시까지 연결되어 운행을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동해선 포항~동해 간(172.8km) 전철화사업이 착공되는 등 철도교통망과 주변 도로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향후 동해안권 도시 중 동해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심규언 동해시장은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하여 몹시 어려운 경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해시 투자를 결심한 기업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LS전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정보통신(IT) 산업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는 당초 중국과 우리나라 2~3곳이 후보지였는데 LS전선에서는 관련 사업의 집적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향후 연관사업의 추가 투자 여건 마련, 항만 배후단지라는 최적의 입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특히, 초고압 케이블 메카 도시로 성장하고자 하는 동해시의 적극적인 투자요청을 LS전선이 받아들여 투자 유치가 성사됐다. LS전선은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인한 대용량 장거리 송전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시설을 확대해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량을 늘리고, 여러 가닥의 전력선을 수직으로 이송·연합하는 172m 높이의 VCV타워를 확보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통해 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해시는 초고압 해저케이블 4공장과 VCV타워에 이어 해저광케이블 생산시설 유치, 바다에 케이블을 시공하는 포설선 도입 등 연관산업을 추가로 유치하기로 하고, LS전선에 현재 시가 소유하고 있는 송정일반산업단지 51,778.6㎡(15,663평)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